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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에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는데 왜 고발했는지 모르겠다."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고소고발 집착남'에게 당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10일 오후 이 위원을 병역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했다.

 

이 위원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SW 마에스트로 사업'에 선발·참여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사를 수회 이탈하는 등 8일 이상 '무단결근'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위원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병무청은 물론, 근무하던 회사와도 확인절차를 거쳐 인정됐던 사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위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산업기능요원인지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SW 마에스트로 사업'에 참여해도 되는지, 병무청에 충분히 문의하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내가 무단결근을 했다는 강 의원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당시 병무청은 'SW 마에스트로 사업'에 참여해도 (산업기능요원) 복무에 문제가 없다고 했고 복무하던 회사와도 구두합의를 통해 열흘간 하루 2시간의 교육에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에 참여하는 날 역시 회사에 외출신고를 하고 간 것"이라며 "당시 SW 마에스트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과 복무하던 회사의 거리는 불과 5분 거리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복무하던 회사 분들도 이 같은 상황을 증언해주고 있다"며 "병무청 역시 강 의원실에 (근무 기록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는데 왜 고발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어, "강 의원 측에서 내가 SW 마에스트로 발대식과 워크숍에 참석했다고 주장하는데 워크숍에는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심지어 어제(9일) 강 의원 측이 직접 병역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강 의원의 고소고발 행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강 의원의 행보를 평가하기보단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형사고발 사실을) 회의를 하다가 방금 들었다, 상황을 좀 더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위원에 대한 형사 고발은 국민의 뜻"이라고 강변했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을 상대로 이준석 비대위원을 고발해야 하는지 투표를 진행했는데, 약 700여 개의 의견 중 90% 이상이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병역법 위반 혐의로 이준석 비대위원을 직접 고발한 것은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태그:#강용석,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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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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