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고영인(48) 대표의원이 12일 도의원 직을 사퇴하고, 오는 4월 11일 치러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안산시 단원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고 대표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의 주역 고영인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복지국가 비전으로 신안산 시대를 열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고 대표의원이 출마키로 한 안산 단원갑은 천정배 의원이 15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하며 기반을 닦아 놓아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천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주소지도 서울로 옮기고 안산에서 불출마하며, 현재 서울 동작구을로 지역구 변경을 검토중이다.
고 대표의원은 "저는 풀뿌리에서 시작해 지역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까운 정치를 배웠고, 천정배라는 큰 정치인과 함께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혁하는 큰 정치도 배웠다"면서 "이를 토대로 민주당 경기도 대표의원이 돼 무상급식 문제를 김상곤 교육감과 함께 실현했고 김문수 지사와 싸워서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고 대표의원은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민주주의가 하나 둘씩 무너졌다"면서 "언론악법, 예산날치기, 표현의 자유 탄압, 4대강 강행 등등 수많은 일이 자행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 대표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라고 하셨고, 민주주의자 김근태는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지를 남겼다"면서 "7대 도의회에서 한나라당과 삭발투쟁을 해가며 싸웠던 야성을 끌어내어 민주주의와 정의가 내리는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고 대표의원은 "보편적 복지는 21세기의 한글 같은 비전이자 희망이고, 생활을 바꾸는 정치를 가능케 한다"면서 "복지국가 운영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연구소, 특위설치, 연대 등 다양한 활동를 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 보편적 복지 실현을 봉쇄하는 한미FTA 전면 재검토와 독소조항 폐기 ▲ 아동수당 도입 ▲ 현행 9만원인 기초노령임금 2배 확대 ▲ 2013년 고교평주화에 대비한 교육환경 상황평준화 ▲ 재벌개혁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방안 추진 ▲ 국가산업단지 배후 도시들의 연대기구로 반월공단 문제 해결 공동 대응 ▲ 노동과 복지 결합으로 안정된 일자리 보장 등을 제시했다.
경선 문제와 관련 고 대표의원은 "국민경선 방식에 찬성한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천 의원의 계승자라는 인식이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고 대표의원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경제학석사)했으며, 천정배 의원 지역보좌관과 정책특보를 거쳐 제7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시기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제8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아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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