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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둔 지난 21일 홍천 장터를 방문한 민주통합당 조일현 예비후보를 만났다.

홍천군 횡성군 지역구 국회의원 3선에 도전하는 조 예비후보는 며칠 전 보도자료를 통하여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이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 표결에서 한나라당의 유일한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소신이었다고 밝혔는데, 그것은 소신이 아니라 꼼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황 의원이 비준동의안 회의를 비공개로 하자고 대표발의를 한 것은 자신의 소신하고 상관없이 당이 결정하여 자신의 이름을 대표발의자로 올렸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 소신 없는 정치인이라는 설명이었다.

민주통합당 조일현 예비후보가 장터에서 한우를 키우는 농민부부와 솟값 폭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철도 유치 관련 사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조일현 예비후보가 장터에서 한우를 키우는 농민부부와 솟값 폭락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철도 유치 관련 사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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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장터 방문을 마치고 나온 조일현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오늘 장터에서 반응이 좋던데요.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을까요?
"아직 몰라요. 다만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보여주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철도 구경을 하지 못하고 사는 우리 홍천군민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철도 사업은 분명하게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군민의 마음이니까요. 그런 바람을 보여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죠."

- 며칠 전 황영철 의원이 한미FTA 비준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꼼수라고 말했는데, 무슨 근거로 한 말인가요?  
"존경하는 황영철 의원님께서는 지난 주말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기자가 한미FTA 비준동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에 대하여 소신이었느냐고 질문을 하자, 분명히 소신이었다고 대답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 소신도 아니었고, 정치적인 쇼였고, 꼼수라는 것이죠.

왜 그러냐며 비준동의안에 반대를 했으면 FTA이행을 위한 부수법안에도 반대를 했어야 했는데, 11월 22일 본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고 난 후, FTA의 이행을 위해 14건의 부수법안이 상정되었습니다. 한미 FTA 체결내용과 국내법이 상충되는 부분을 막기 위해 부수법안의 수정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날 안건은 개별소비세법, 지방세법, 약사법 등 총 14건의 법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한미 FTA가 통과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황영철 의원님께서는 당연히 부수법안에도 반대를 하셨겠죠?

하지만 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모두 찬성을 하셨더군요. 다만 마지막 약사법 처리 당시엔 자리를 비우셨는지 기권처리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에 한나라당의 당론과 달리 소신껏 반대표를 행사했다는 황영철 대변인님이 국민을 기만하신 겁니다. 이런 게 바로 꼼수입니다. 반대표를 던진 것이 정치적인 쇼가 아니면 부수법안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찬성하신건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지난번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 회의를 비공개로 하자고 대표발의를 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에서 자기의 이름을 올리고 도장을 마음대로 찍었다고 말씀했는데, 국회의원의 도장은 인감도장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 군민이 뽑아준 지역의 대표가 어떻게 자기 도장을 그렇게 방치할 수 있다는 겁니까.

그것은 다시 말하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하고 다른 의견에 도장을 아무한테나 주어 찍게 한다면 지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비준동의안 비공개 회의를 대표발의 한 황영철 의원님은 사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날치기로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대부대표여서 자신의 소신하고 전혀 다른 의견인데도 당에서 자기 도장을 마음대로 찍게 내버려두었다는 말은 곧 자기 소신이 없다는 말하고 무엇이 다릅니까."

- 철도 관련 사업 문제로 황영철 의원과의 공방전이 뜨겁습니다. 진실이 무엇입니까?
"진실은 오직 하나입니다. 계획되어 있던 사업을 이명박 정부에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2014년 완공을 목적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가 준비되어 있는 사업이었고, 현 정부는 그 사업비를 4대강 사업 등에 쏟아 붓기 위해서 예산 집행을 하지 못했는데, 그 사실을 황영철 의원님께서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사업을 아예 폐기처분해버렸습니다. 솔직히 타당성검사 그 기준을 어느 잣대로 하느냐에 따라 달리지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단선 철도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고속철도가 홍천을 경유하는 것이 대안이라는 황영철 의원님의 말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거짓을 말하면서 진실인양 위장하는 사람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조 예비후보는 기자의 질문에 작심한 듯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철도 사업과 관련하여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점심도 아직 먹지 못했다며 일행들과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덧붙이는 글 | [4.11 총선 강원주자 심층인터뷰] 2회에 한나라당 황영철 예비후보에게 2회에 걸쳐 요청했지만 두 번(1월 7일. 1월 24일)이나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약속 시간 30분 전에 다음 약속없이 지키지 않았고, 현장에서 만난 황영철 후보가 인터뷰를 거부하여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하여 기자는 심층 인터뷰 2회 대상으로 춘천 선거구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안봉진 변호사에게 요청했습니다.



태그:#조일현 예비후보, #황영철대변인, #4.11총선, #홍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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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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