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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이 화제다. 4․11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수구 꼴통' 판사역할을 능청맞게 소화해 관심을 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총선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영화가 흥행할수록 문 최고위원한테 도움이 안 된다는 글도 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걱정(?)'할 정도다.

 

문 이사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영화 <부러진 화살>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는 뉴스 보며 생긴 궁금증. 이 영화 대박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에게 도움될까요, 반댈까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주 미운 악역이거든요"라고 했다.

 

'부산진을'에 출마하는 김정길 전 장관도 한 마디했다. 그는 지난 23일 트위터에서 "영화<부러진 화살>개봉 4일만에 33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말이겠다. <도가니>에 이어 <부러진 화살> 열풍이 사법개혁을 관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정지영 감독과 문성근·양기환을 비롯한 배우 스탭들에게 언제 '치맥' 한번 쏘고 싶소"라고 했다.

 

정동영 의원은 23일 트위터에서 "어젯밤 <부러진 화살> 보고 오늘까지 속이 안 좋다. 하늘 아래 억울한 일로 눈물 흘리지 않는 세상을 소망한다. 사법부는 관객들이 느끼는 의혹과 분노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 사법부도 국민과의 소통에서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어떤 반응일까. 24일 문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정동영 의원, 김정길 전 장관, 문재인 이사장께서도 <부러진 화살> 보셨군요"라고 한 뒤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누구나 절감하는데 사법개혁도 논의돼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문 최고위원은 주변에 영화 보기를 더 권유하고 있다. 그는 "<부러진 화살> 보셨다는 멘션 폭주. 고맙다"고 했다. 그는 지난 22일 '번개 토크' 뒤 부산 북구 한 영화관에서 같이 관람을 하자고 트위터로 알리기도 했다.

 

영화는 '석궁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명호 전 교수는 자신의 재임용 탈락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쏜 혐의로 실형 4년을 살고 지난해 1월 출소했다.


태그:#문성근, #부러진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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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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