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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당내 인사의 공개 정계은퇴 요구에 대해 "좀 놀랍고 황당했다"고 말해 전혀 은퇴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30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자유선진당 내 인사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분이 있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지난 23일 박석우 자유선진당 상임고문이 이 전 대표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라며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권유했기 때문.

 

특히, 박 고문은 지난 2007년 이회창 대통령후보 대전충남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었고, 자유선진당 창당 발기인으로도 참여한 이 전 대표의 측근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저도 그 말 듣고서 조금 놀라고 황당했다"면서 "이 양반, 지난 2007년 대선 때 열심히 일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창당과정에서 심대평 대표 쪽에 너무 각을 세우고 배척 운동을 하고 해서 조금 멀리해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며 "요즘은 대통령이 인사 메시지를 보내니까 경찰관이 심판하겠다고 막 그러는 판이다"라고 개탄했다.

 

사회자는 또 이 전 대표에게 최근 자유선진당을 떠난 이용희·이상민·김창수 등 3명의 현역의원 탈당을 상기시키며 자유선진당에 대한 지역 주민의 민심을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 양반들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공천 안 돼서 나왔다가 우리 공천 받고 국회의원이 됐고, 다시 국회의원 4년 마칠 때가 되니 또 한 번 하겠다고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니까 민심이 아주 나쁘다"면서 "탈당에 대해서 굉장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반면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는 결속의 기회도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는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 어려워서 다른 당에 간다면, 선진당으로서는 위기 아니겠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한나라당, 그 큰 정당도 지금 총선을 어떻게 치르느냐고 난리다, 또 민주통합당은 통합을 하고 나니까 상승세를 타서 모두 그 쪽으로 몰리고 있다"며 "그러나 그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물론, 우리당에서 다른 당으로 가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는 만큼 우리에게는 어려운 것이다"라며 "그러나 그것은 총선을 치르면서 우리가 충분히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대연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보수연합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좌파정권, 그러니까 노무현 정권 같이 제대로 국가를 끌고 가지도 못하고 혼란과 혼동에 빠뜨리는 그런 시대를 다시 열지 말자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보수 정부가 욕을 먹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실패인 것이지, 이것으로 보수의 가치가 매도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그:#이회창, #자유선진당, #정계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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