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트위터를 못했는데 큰일 났다, 트위터 한동안 못한 것을 사과하고 빨리 트위터 해야겠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언팔(팔로잉을 해제하는 것)' 운동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 받은 한 대표의 반응이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한 대표를 도왔다는 '온라인 담당' 조PD(예명)씨는 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1일 언팔 운동 상황을 보고 드렸더니 매우 속상해 하시더라"며 이 같이 전했다.
한 대표의 트위터 계정 언팔운동이 번진 것은 트위터 이용자 'yoji0802'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한명숙 대표(@HanMyungSook) 언팔운동. 저들에게 4년간 모진 고초를 겪었으면 장도를 꺼내어 휘둘러도 시원할까 말깐데, 그새 당지지율에 취해 통합진보당 제껴두고 한나라와 야합한다는 자체가 배신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야권단일화 1차 경고 언팔운동입니다"라며 언팔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1. 한미FTA 즉각 발효중지토록 하고 2. X맨 김진표를 당장 퇴출하라!"며 3일째 언팔 운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이에 동의를 표한 다수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내가 언팔한 것은 지지자들도 언제든 등 돌릴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제발 이제라도 민주통합당이 깨우쳐주기를 바란다"(@otoggi), "도민당(도로 민주당)이 바뀔 때까지 언팔 운동"(@stone7298)이라며 한 대표 계정을 언팔하면서 조금씩 흐름이 확산된 것이다.
조씨는 "한명숙 대표님은 트위터를 다 직접 하고 있는데 최근에 너무 바빠 트위터를 하지 못했다"며 "어제 공천심사위원장이 임명돼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셔서 다시 트위터를 시작하겠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한 대표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다 알지만 그걸 표현 못한 것뿐"이라며 "트위터 이용자들도 한 대표와 트위터로 소통이 안 되니 답답해서 언팔을 하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팔 운동이 벌어진 지 딱 48시간이 됐는데 3000명 정도 빠졌다"며 "원래 800명씩 팔로잉이 늘어왔고 팔로우 하는 사람들은 계속하고 있다, 현재는 조금 진정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나 언론상에서는 18만 명 가량 팔로워를 보유했던 한명숙 대표의 트위터 계정을 2만여 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언팔(팔로잉을 해제하는 것)' 했다고 알려진 상황. 이에 대해 조씨는 "팔로워가 18만 명까지 간 적이 없고, 16만8400여 명까지 간 것이 가장 많이 간 것"이라며 "언팔이 4000명을 넘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오후 7시 현재 한 대표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6만65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