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등록대수가 60만 대를 훌쩍 넘어섰는데 반해 수입차 서비스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판매가 늘어난 만큼 사후 서비스도 질적으로 성장해야 하지 않겠어요."
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6일 신사동 전시장에서 열린 스포츠쿠페 '시로코 R-라인' 신차발표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이 비싸고 서비스의 질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한국수입차협회(KADI) 회장이기도 한 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에 따라 올해 직원들의 정비교육을 강화하고 서비스센터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강남에 정비와 도장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이어 "정비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현재 오포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연간 300일 정도 직원들의 정비교육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시로코와 관련해서는 "대중적인 차가 아니라 많이 팔기보다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시로코 R라인이 국내 스포츠 쿠페 시장규모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로코 'R라인' 어떤 차?시로코는 폭스바겐이 1974년 첫 선을 보인 콤팩트 스포츠 쿠페로 4인승 2도어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시로코에 폭스바겐의 고성능 라인업 'R라인'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한 시로코 R라인이다.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2.0 TD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SG)가 장착돼 최고 출력 170마력(4200rpm)이며, 최대토크는 3000cc급 가솔린 엔진의 힘을 웃도는 35.7kg.m(1750~2500rp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1초이며 안전 최고 속도는 220km/h다.(복합 15.4km/ℓ, 고속도로: 18.3km/ℓ, 도심: 13.6km/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127g/km이다.
수평 라인이 두드러지는 고광택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크로스바, 1.8m에 이르는 긴 루프에서 수직의 테일 게이트로 이어지는 실루엣, 근육질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폭스바겐의 다른 모델과 달리 엔진 후드에 삽입된 엠블럼과 19인치 루가노 알로이 휠, 넓게 디자인된 트래드 폭(앞뒤 각각 1569mm, 1575mm)이 당당함을 표현한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버전을 뜻하는 'R'과 동일한 범퍼를 적용했고 후면부 블랙 스모크 테일라이트와 블랙 그레인 디퓨저, 크롬 도금된 트윈 배기 파이프를 장착했다.
정교한 핸들링이 주는 주행성능 또한 인테리어에도 R-라인 로고가 새겨진 도어스커프 플레이트를 비롯해 가죽으로 처리된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휠, 비엔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버킷 시트까지 고성능 버전과 동일한 옵션을 장착했다.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은 주행성능이다. 특히 저중심 설계를 통해 지면을 움켜쥐듯 달리는 핸들링이 강점이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와 전자식 디퍼렌셜 록(XDS)는 정교한 코너링과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강성이 좋은 차체 구조와 차체 전체에 적용된 충격 흡수 존, 측면 및 윈도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 스포츠카에 맞춰 조정된 다양한 안전장비 시스템을 갖췄다. 시로코 R라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4220만 원이다.
덧붙이는 글 |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편집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오토모닝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