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안양시의회 양당(민주통합당, 새누리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열렸다. 통합민주당 이문수 대표 의원과 새누리당 권용호 대표의원이 새해 첫 안양시의회 임시회의 첫날 대표 연설을 했다.
이문수 의원은 '감동 정치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 라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에게 감동을 주려면 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3개시(안양·군포·의왕) 통합을 꼭 이루어야 한다며, 통합 효과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시민들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찬성하는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서고, 관심 없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며 반대하는 분들이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권시외버스터미널' 사업은 20년 숙원 사업이라며, 올해 꼭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양에 제대로 된 터미널이 없어서 안양에서 전라도 가는 정류장과 전라도, 경상도 가는 정류장이 서로 달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시가 통합된다면 약 100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가 될 것이기에 터미널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11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안양 교도소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계동 교도소는 3개시(안양·군포·의왕)가 인접하고 있어 3개시 현안이기에 3개시 의회와 시민들이 협력,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 농수산물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안양시가 잘못된 운영을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방치해서 도매 기능이 위축되고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질타하며 "그릇된 운영을 바로잡고 개혁할 것은 개혁해서 흑자를 내는 도매시장으로 바꿔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을 완수하기 위해 여가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함께 발 벗고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권용호 새누리당 대표의원도 안양 교도소 이전 문제와 3개시 통합 문제를 중점 거론했다. 권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교도소 이전이 아닌 재건축을 결정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교도소가 안양권 밖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당을 떠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개시가 통합될 수 있도록 의원 한 분, 한 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공교육 활성화와 명품 도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안양시 교육 관련 예산을 증액하여 공교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또 저소득층,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을 넘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시민을 위해 펼치는 행정이라면 가리지 않고 초당적인 차원에서 상생 정치를 펼 것이고,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의회 역할을 다 하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안양시의회 첫 임시회의는 2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시의회는 2012년도 집행기관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제출된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2월 7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을 의결했고 안양시장으로부터 2012년도 시정에 관한 업무보고를 들었다. 2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은 상임위원회 활동을 한다. 각 상임위원회별 집행기관에 대한 부서별 새해 업무보고 청취와 조례안 등의 각종 안건의 예비 심사가 실시된다. 2월 16일에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하여 보고되는 조례안 및 기타 안건을 상정하여 의결하게 된다.
참고로 이번 임시회 제출된 안건은 총 7건으로 안양시 사무위임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등 조례안 4건과 안양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입안 의견청취의 건 등 3건의 안건이 상정 대상이다.
2012년도 안양시의회의 의회운영 기본일정은 정례회 2회와 임시회 5회 총 90일간의 회기로 계획되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각종 조례안 심의와 집행기관에 대한 시정질문(3회), 2012년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2011회계연도 결산심사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 2013년도 새해 예산안 심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