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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활동하는 새누리당 권성동 예비후보
18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활동하는 새누리당 권성동 예비후보 ⓒ 이종득

강원도 강릉에 부는 4·11 총선 바람이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소속의 검사 출신 권성동 현 의원과 판사 출신의 민주통합당 송영철 예비후보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보궐선거에서 맞붙어 권성동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영철 예비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던 것이다.

권성동 의원은 7일 오전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19대 총선 출마 선언을 했고, 지난 2년 4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얻은 경험과 열정으로 새로운 강릉, 활기찬 강릉, 젊은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강릉 만들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강릉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가 결정되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말했다. 그러고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러시아-중국-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의 중심이 될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강릉을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만들 저탄소녹색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말로 재선 의원에 도전하는 명분을 앞세웠다.

평창동계올림픽 그 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지난 5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보았다. 다음은 권성동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18대 국회에서 초선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다시 출마하는 명분은 무엇입니까?
"제가 지난 보궐선거를 앞두고 생각했던 것은 강릉이 강원도 제1의 도시였는데 어느 순간 제3의 도시로 추락해 있었습니다. 춘천과 원주에게 추월당했다는 생각을 하니까 강릉 사람으로서 많이 아쉬웠고, 내가 우리 지역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제가 뿌린 씨에서 싹이 날 시기이므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거둬야 할 의무가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그 결실을 맺기 위해서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일 지역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여해서 주민들과 담소
지난 5일 지역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여해서 주민들과 담소 ⓒ 이종득

- 검사 출신이고, 정치인입니다. 인간 권성동은 어떤 사람인가요?
"일반 사람들은 보통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직업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검사 출신인 제가 조금은 강한 이미지로 여겨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소탈하고 여린 편입니다. 감성적인 면도 많아서 울 때는 울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내정하게 외면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 초선의원으로서 활동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중앙에서 정치를 해보니까 강원도가 변방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구가 적으니 그렇겠지만 그것보다는 중앙에서 활동하는 강원도 인재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원도의 좋은 인재들이 중앙에서 많은 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그 인재들이 나중에는 지역으로 돌아와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스스로 평가하는 공약실천 점수와 구체적인 사안 예를 들어주세요.
"제가 지난 번 출마를 하면서 크게는 4가지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그 첫 번째고,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착공, 그리고 저탄소녹색시범도시 조성사업, 그리고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경포도립공원의 규제완화를 들 수 있는데, 이 4가지 공약을 모두 실현을 시켰습니다. 아마도 도내 국회의원 중에 공약 실현율이 가장 좋은 국회의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가 운이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이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모든 꿈을 같이 꾸고 같이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사업의 경우는 기획제정부에서 경제성 등이 없다는 이유로 단선을 주장했는데, 우리 강릉시민들이 다 함께 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주었기에 복선철도가 들어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강하게 표출해줬기에 가능했던 점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이루어졌고, 강원도 입장에서는 그 후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올림픽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올림픽은 수단이고, 올림픽을 통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에는 중앙정부와 협약을 하기를 강원도 예산으로 70퍼센트, 국비 30퍼센트로 시설을 준비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막상 유치를 해놓고 보니까 강원도가 70퍼센트를 부담하면 도 예산이 파탄 날 지경이 된 것이죠. 그래서 결국 지난 연말에 올림픽지원특별법에서 국비지원 70퍼센트로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해서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초기단계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 경기장 배치와 시설, 그리고 접근 방법과 관광객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관련 시군이 지금부터 고민하고 노력해서 마스터플랜을 짜야 합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앞으로 남은 6년 동안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올림픽 이 후의 강원도가 발전할 것입니다.

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밑그림을 짜고, 그 밑그림이 잘 실현되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국비를 따오고, 법을 제정하는 일을 국회의원이 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려면 그만큼 지역의 국회의원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그 힘은 재선 삼선 의원이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올림픽 이 후 강원도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이제는 안 된다"

-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뀌었습니다. 왜 바뀌었나요?
"다 아시다시피 당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초선으로서 그에 대처할 만한 입장에 있지를 못했으니까요. 어쨌거나 불가피하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이었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명분에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권 의원으로서 이명박 정부를 평가한다면?
"변명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습니다.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초기 인사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이미지가 낙인처럼 각인되어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잃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한 문제로 저는 5년 단임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5년 단임제에서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초기에는 높았다가 3년이 지나면서 다 떨어졌습니다. YS, DJ, 노무현, 이명박 정부 다 그랬다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로 단 한번만 대통령을 할 수 있는 입장에서 대통령이 되고나면 국민들의 지지율보다 앞서는 것이 자기의 소신껏 정치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려고 노력하는데, 대통령이 되는 순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임가 5년 동안에는 내 뜻대로 내 정치 철학대로 해보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오만하다 등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이 헌법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에서는 국민들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지역 정원대보름 행사를 앞두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대화
지난 5일 지역 정원대보름 행사를 앞두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대화 ⓒ 이종득


- 여권의원으로서 활동했는데, 당론과 소신 중에 어떤 것이 우선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당은 정치적 결사체인데, 특정 사안에 대해서 개인의 의견과 당론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과 아주 밀접한 사안이 아닌 상황에서는 개인의 의견이 있다 해도 당론과 배치되면 당론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받는 측면에서는 개인의 의견이 중요하므로 소신이 필요하지만 다수가 필요한 사안에서는 당론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의정활동 못한 현역 의원, 공천 과정서 걸러내는 게 마땅"

- 강릉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과거의 강릉과 현재의 강릉, 그리고 미래의 강릉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강릉을 떠나 살았던 시간이 길었는데, 과거의 강릉은 어머니의 강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강릉하면 어머니가 떠오르고, 어머니하면 강릉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강릉이 작은 도시여서 정겹고 인정이 넘치는 지역이었죠. 그런데 현재의 강릉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산업 유치에 소홀했고, 관광 일변도로 정책을 펼쳤지요.

그래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강릉은 젊은이들이 부족한 강릉, 활기를 잃은 강릉이라는 이미지가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의 강릉은 젊은이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강릉, 활기로 가득한 강릉을 만들어 강원도 제 1의 도시 강릉의 영화를 되찾는 강릉 제 머릿속에 그리고 있으며, 그것이 제 꿈입니다."

권성동 예비후보가 살아온 길

강릉중앙초등학교 졸업
강릉 경포중학교 졸업
강릉 명륜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중앙대 대학원 수료

해군법무관 전역

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17기 수료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청 검사
법무부 인권 검사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청장
대한검찰청 범죄정보 제2 담당관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장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
국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 새누리당 현역의원을 대폭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동의하시나요?
"그것은 당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당이 살 수 있다고 지도부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 같고, 당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것은 이름만 바꿔서는 안 되니까 새로운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퍼센트를 정해놓고 물갈이를 하겠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국민들이 의정 활동을 잘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사람은 공천 과정에서 걸러내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 한미FTA 비준동의안 찬성했습니다. 소신이었나요?
"예, 소신이었습니다."

- 이유는?
"대한민국은 수출 의존도가 90퍼센트 가까이 됩니다. 이러한 구조하에서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사를 보거나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자기나라 문호를 활짝 열고 밖으로 나갔을 때 그 국가가 발전을 했고, 우리도 흥선대원군처럼 쇄국정책을 펼쳤을 때 결국 참담한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광개토대왕처럼 장보고처럼 대륙을 향할 때 발전을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찬성했지만, 물론 FTA로 인하여 이익을 보는 분야가 있지만 손해를 보는 분야가 있습니다. 농어업과 축산업 등에 대한 철저한 피해대책과 보상이 이루지는 것을 전제로 찬성을 한 것입니다."


#권성동 국회의원#4.11총선#새누리당#강릉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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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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