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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 왼쪽 이정국, 오른쪽 이종태
 총선 예비후보 왼쪽 이정국, 오른쪽 이종태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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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호계교도소 이전 문제에 이어 안양시청 만안구 이전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종태 민주통합당 만안구 예비후보가 '안양 시청을 올해 경북 김천으로 이전 할 국립수의 과학 검역원 부지로 이전 한다'는 공약을 지난 2일 발표했다.

그러자 같은 당 이정국(동안 을)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이는 만안구에 출마하고자하는 예비후보의 충정에서 나온 발상이겠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간과한 소탐대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공약" 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종태 후보가 시청을 옮기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낙후된 만안구를 살려서 동안구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함
▲ 만안구가 안양의 출발지이고 중심지이기에 정통성이 있음
▲ 현 안양시청 부지는 2만 평이 넘지만 15% 정도만 시청 부지로 활용하고 있고 나머지 85%는 테니스장과 운동장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청와대 다음으로 비효율적 공간임. 시청 부지를 매각해 그 대금(약 5000억 원)을 낙후된 지역을 위해 활용해야 함

이러한 주장을 이정국 후보는 조목조목 비판했다. 주요 비판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6년 된 시청을 허물고 이전하자는 이유가 단지, 특정 지역을 살려보겠다는 편협한 것이라면 시대를 역행하고 민심을 모르는 무지한 주장임
▲ 안양권 3개시 통합과 안양교도소 관외 이전 추진에 역행하는 발상이며,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안양시민을 양분화 시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언임. 3개시가 통합되고 안양교도소가 이전되면 그 자리에 교육, 복지, 문화, 행정의 총체적 기능을 수행할 행정타운을 건설해야 함
▲ 시청은 그 시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담당하기에 도시의 중심에 있어야 접근도 용이하고 상징성도 있다. 현 안양시청 위치가 지금으로선 최적임

시청 이전 논란과 함께 두 후보는 안양교도소 문제도 언급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만안구는 안양교도소 같은 혐오 시설 집결지로 만들고, 동안구는 최첨단 도시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현 이종걸 국회의원이 지역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중앙 정치 요직만을 목표로 삼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교도소 박달동 이전을 묵인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거취를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이정국 예비후보는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위원회가 교도소를 현 위치에 재건축하기로 결정한 이후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은 다분히 행정 편의적이고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기필코 안양 교도소를 이전해서 안양시민에게 더 아름다운 안양을 선물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교도소 안양 떠나야'

안양시의원, 왼쪽 이재선(새 누리당), 오른쪽 방극채(민주통합당)
 안양시의원, 왼쪽 이재선(새 누리당), 오른쪽 방극채(민주통합당)
ⓒ 이재선, 방극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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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 교도소 문제는 안양시 의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안양시의회 새해 첫 임시회의 첫날인 지난 7일, 민주 통합당 방극채 의원과 새 누리당 이재선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호계 교도소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방극채 의원(동안구 호계 1, 2, 3동, 신촌동)은 "교도소 재건축 결정은 주민의 염원과 지자체의 결정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법무부가 이를 철회하지 않아 법적분쟁이 발생, 대법원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안양시는 절대로 재건축에 협의 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양시 관내외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방 의원은 "내부적인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은 안양교도소 이전 촉구 공동 추진 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양교도소 관외 이전 운동'에 정당과 이해관계를 떠나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의원(만안구 박달동, 안양2동)은 호계교도소 관외 이전을 촉구하며 "최대호 안양시장이 교도소 이전과 관련, 불거졌던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 시장이 교도소 박달동 이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용역 보고서에는 이전 적지를 박달동 한 곳만 제시했다"며 그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관외이전 적지가 어디인지 밝혀 박달동 주민들이 더 이상 불신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적지는 과연 어디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난 63년에 건립된 안양교도소는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인한 붕괴 위험 등으로 시급히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법무부는 그동안 다른 곳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주민들 반대로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지난 2006년 현 위치에 재건축하기로 방침을 선회했고, 법무부와 안양시는 2010년 협의를 통해 교도소 재건축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현 최대호 안양 시장은 현 위치에 교도소를 재건축 하는 것을 반대하고 이전을 주장했다.

그러자 법무부는 재건축을 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했고, 안양시는 (재)한국산업연구원에 '안양교정시설 이전부지 및 이전적지 개발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이 용역 보고서에 나와 있는 후보지인 박달동 100번지. 안양 만안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용역 보고서를 근거로 '안양시가 박달동에 교도소를 이전 할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며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지난 1월 30일 오후, 행정조정위는 안양교도소를 현 위치에 재건축할 것을 결정하면서 주민편의시설로 제공하는 부지 면적을 당초 계획안에서 확대해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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