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경록(39) 부대변인이 안양시 동안갑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9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안양시민과 희망의 바람을 일으켜 안양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록 부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 안양 동안갑에 출마하겠다 발표하고 8일 오전 안양동안구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안양시 동안구 키즈맘 빌딩 502호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누가 안양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요? 젊고 개혁적인 새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엔진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보다 저 김경록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 김경록이 안양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안양동안갑 선거구로의 출마는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안양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평생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안양과 함께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뉴햄프셔 안양에서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다"김 예비후보는 "수도권에, 대한민국 전역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안양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김경록이 새로운 도전의 또다른 이름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의 뉴햄프셔 안양에서 정권교체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은 시민의 힘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을 교체하는 해로, 이명박 정부와 정면으로 대결해 온 사람을 세워야 이긴다"며 "'신뢰'와 '헌신'의 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 하며 저는 민주통합당과 함께 맨 앞에서 싸워왔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안양은 팔도민이 모여살고, 신·구도심이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사람사는 냄새가 나고 서로를 존중하는 안양 동안구에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제 오랜 꿈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대우받고 평가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 동안갑 선거구는 현재 4선 관록의 민주통합당 이석현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5선 고지 도전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석현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석현 의원님은 많은 분들에게 존경받는 분이고 훌륭한 의정활동을 하신 분이다"고 치켜 세웠다.
하지만 "제가 안양동안을 출마를 표명한 뒤 이 의원이 2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를 해 (후보를) 결정하자'는 요구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변화를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시대에 기득권을 요구하면 안 된다,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붙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수 황혜영의 남편이 아니라 정치인 김경록으로 승부하겠다
그는 출마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집 사람이 화가 나서 페이스북에 항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다른 유명인사와 좀 다르다, 10년 이상 정치에 몸담아 왔고, 정치의 꿈을 키워 온 정치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유명세로 덕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에 첫 출마하는 안양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선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록 예비후보는 1973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광주 문성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지난 2002년 정대청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유인태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원혜영 원내대표 비서실 부국장, 국회 정책전문위워원, 미 조지타운대학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 측근으로 깔끔한 외모와 안정된 화술을 높이 평가받아 2011년 7월부터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3일 투투의 멤버였던 가수 황혜영씨와 결혼식을 올려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양 동안갑 정당 공천 앞두고 예비후보들 경쟁... 초비상사태한편, 민주통합당 40대의 청년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의 10% 이상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 할당하라 요구한데 이어 곧바로 김경록 부대변인이 출마하자 안양동안갑 예비후보들의 캠프는 사실상 초비상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선거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한 민병덕(42) 변호사, 2009년 안양시장후보 경선에 나선 이후 인맥을 넓혀 온 백종주(43) 한국학술진흥원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 의외의 인물 출현에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4선의 이석현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민주통합당 내에서 다선 의원의 공천 배제 기류가 퍼져 매우 예민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서는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최종찬(62)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지난 4년 동안 동네 곳곳을 누비며 지난 총선 패배를 설욕하려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고, 통합진보당에서는 윤진원(45) 안양시민의정감시단 사무국장이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