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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자료 사진)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자료 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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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한미FTA 폐기 문제를 놓고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통상에 대한 확고한 철학 없이 국가를 이끌 수 없다"며 민주통합당의 한미FTA 폐기 주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황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통합당이 한미FTA와 관련해 취하는 태도에 대해 국민과 함께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지하다시피 한미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추진한, 최대 업적으로 남겨놓은 일일 뿐 아니라 우리 당에서도 정권을 초월한 국책사업으로 받아들이고 관철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의 요직에 계신던 분들이 현재 민주통합당의 수뇌부를 이루고 있다"며 "당시 한미FTA를 잘 몰라서 추진했던 것이라면 지금 포기한다는 말도 모르고 하는 말이 아닌지 국민들은 혼동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런 마당에 민주통합당이 (향후 총·대선에서) 국민에게 할 약속 또한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가 간 약속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지켜가야 한다, 더 이상 국제사회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일련의 언행을 중단해야 하며, 앞으로 한미FTA를 활용한 국익 최대화 방안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황 원내대표의 발언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비대위 전체회의 당시 "정치권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은 책임성·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한다고 하고 야당이 되자 정반대 주장을 하고 이제는 선거에 이기면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민주통합당을 성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우리의 나태와 안일로 그런 일이 있다면 역사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총선은 새누리당에게 구국의 결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한미FTA 폐기 여부를 놓고 전선을 나눠 4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미FTA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총·대선에서 FTA 파기세력과 선진통일세력이 맞붙어야 한다"고 밝힌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와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명규 "조용환 후보 재추천? 참으로 오만방자하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 재추천 계획에 대한 성토도 이날 터져나왔다.

이명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용환 후보 선출 동의안은 이미 부결됐고 민주당은 민주당 몫의 후보를 다시 추천하는 게 순리"라며 "그런데 19대 국회에 가서 조 후보자를 다시 추천하겠다고 한다, 이는 참으로 오만방자하고 오기에 가득찬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이미 부결된 조 후보자 선출 동의안을) 19대 국회에 다시 올리겠다는 것은 다수당이 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라며 "총선은 시작도 안 했는데 분위기가 좀 좋다고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 번 부결된 인사를 또 추천하는 건 전례가 없던, 오기의 정치"라며 "헌재 재판관 공백이 계속될 텐데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입는다, 오만방자한 오기의 정치를 즉각 그만두지 않으면 총선에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한미FTA,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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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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