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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화재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온두라스 화재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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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의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밤(현지시각)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옛 수도 코마야과의 교도소에서 불이 나 최소 35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화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중태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심한 화상을 입거나 유독 가스에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수에 가르시아 온두라스 소방청 대변인은 "교도소 특성상 재소자들이 감방 안에 갇혀 있었고, 열쇠를 가진 직원의 행방을 신속하게 파악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 합선으로 인한 사고, 혹은 교도소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가 침대 매트리스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마야과 교도소에는 총 851명의 재소자들이 수감돼 있었다.

혼란 틈타 100여 명 탈옥해

현재 교도소 주변과 인근 병원에는 재소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가족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신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화재 진압 상황에서 혼란을 틈타 100명이 넘는 재소자들이 탈옥해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탈옥수들의 범죄가 우려되고 있다.

범죄율이 높아 치안이 불안한 온두라스는 그동안 너무 많은 재소자를 수감해 인권단체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2010년 기준으로 온두라스의 총 재소자는 1만2천여 명으로 집계된다.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교도소의 과밀화가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하고 있다"며 전국 24개 교도소 중 9개에 비상 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태그:#온두라스 화재, #교도소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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