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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서툰사람들'의 장진 연출
연극 '서툰사람들'의 장진 연출 ⓒ 장선희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서툰 사람들' 간담회가 장진 연출, 배우 예지원, 김병옥,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이채영, 홍승균, 조복래, 심영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웃음 속에 감동이 있는 작품을 써온 작가이자 연출의 장진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연극 '서툰 사람들'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밝혔다.

 

장진 연출은 "이 작품은 군대 제대하기 1주일 전에 3일만에 쓴 작품"이라며 "군 제대를 앞둔 1주일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고 할 일이 없어 '무언가 웃을 수 있고 즐거운 것을 써보자'고 마음먹고 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진 연출은 "작품을 쓰던 당시 행복했던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코믹하게 써졌다"고 덧붙였다.

 

'도둑과 여선생'이라는 캐릭터를 특별히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22살 때(작품을 썼을 때) 내 연예방식이나 연예에 대한 상상 속에서 여선생이라는 직업은 만나기도, 사랑하기도 힘든 직업으로 여겨졌다"며 "(연예에 대해) 충분히 상상하고 싶은 직업이기에 작품 안에서 도둑과 선생님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장진 연출의 연극은 현재 동숭아트센터에서 '리턴 투 햄릿'이 공연 중이다. '리턴 투 햄릿'에도 마당놀이 한판을 이끌어가는 '도식'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조복래가 이번 '서툰 사람들' 연극에도 캐스팅 된 것에 대해 장진 연출은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리턴 투 햄릿' 공연을 하면서 관객과 대화를 통해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이런 대극장에서 대체 배우 없이 4개월간 한 배우가 공연한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해 낸다면 2~3년동안 대학로를 이끌 또 다른 스타 배우가 양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복래 배우가 현재 '리턴 투 햄릿'에 열연하고 있지만 본인이 집중력을 발휘해 이 작품도 같이 소화를 한다면 관객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신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진 연출은 대학로 연극판을 지켜내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극단화는 안되더라도 30~40명의 배우들과 좋은 연출, 좋은 작가들이 같이 만나 관객들이 찾아오고 기다리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며 "나도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지만, 이제 막 대학로를 들어오는 배우들에게도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도와준다면 대학로 무대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극 '서툰 사람들'은 훔칠 물건보다는 집주인을 생각해주는 어설픈 도둑 장덕배와 도둑이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가 펼치는 코믹소란극으로 지난 2007년 '연극열전2'의 첫 작품으로 류승룡, 강성진, 장영남 등이 출연했던 것으로 137회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서툰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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