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정치 변혁의 해를 맞아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큰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유쾌하고 즐겁게 20대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청춘들이 모였다.
20대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청춘토크파티 '2012 청춘들의 역습'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월 18일 (토) 대학로 이그나이트에서 '2012 청춘들의 역습' part2. 정치의 역습이 열렸다. 높아지는 20대의 정치참여를 대변하듯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20대들이 참여했다.
토크파티의 1부는 청년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 20대 파티의 김성환 대표의 강연으로 채워졌고, 2부는 이날 정치 이슈에 대한 청춘들의 테이블 토크로 진행되었다.
청년들은 가벼운 다과와 함께 둘러 앉아 '20대 국회의원의 의미와 그들이 해야할 역할은?', '20대의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20대의 정치참여가 높아지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세 번째 테이블에서의 토크 주제는 '20대의 정치참여가 높아지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였지만 왜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참여를 높일 수 있을지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20대는 알바, 학점, 취업 등 자기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바쁘거든요. 사실 그 모든 개인적인 문제들이 정치와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 정치가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은 별로 없다고 봐요." (필명 :리버미아)20대들이 정치참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한 청년의 대답이다. 20대가 정치참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서 이야기 하다 보니 기성세대의 청년들을 향한 비난에 대한 항변도 터져 나왔다.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의 대학 시절과 비교하며 지금의 20대들은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른다고들 말해요. 하지만 지금은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졌고, 대학생들의 사회적 지위도 달라졌기 때문에, 예전 대학생의 역할과의 비교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필명: 리버미아)"막상 20대가 나선다고 하면 어떤 어른들은 20대가 뭘 아느냐 하는 말씀들도 하세요. 하지만 저는 20대가 정치를 시작하면 엘리트 정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고의 학력을 자랑하고 있는 시대예요. 각 분야에 전문성 있는 능력 있는 20대들의 정치참여가 늘어나면 오히려 엘리트 정치가 되지 않을까요?" (필명: 03)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양한 콘텐츠의 필요성부터 기성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야기들이 나왔다.
"오늘 같은 단체 활동도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플래시몹, 캠페인 활동이 활성화가 되어 정치가 생활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필명: 유동)"20대들이 정치에 더 참여하기 위해선, 정치권에서 20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20대가 움직여도 기성 정치권에서 반응이 없다 보니 20대들이 더 참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20대가 목소리를 내면 정치권에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명: 이천수)다수의 20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리더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20대 청년 의원을 뽑을 때는 확고하고 올바른 철학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대의 판을 짜기 위해서, 새로운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제대로 된 리더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명: 유동)
이렇게 20대가 모여서 새로운 활동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이러한 상황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20대가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20대가 기존의 정치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니냐는 이야기이다.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지만 이것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다.
KYC와 20대파티가 공동 기획하는 '2012 청춘들의 역습'은 청년들이 모여 그들 세대가 직면한 일자리, 정치, 대학, 주거, 지역 등의 이슈에 대하여 유쾌하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자리로 오는 2월 22일(수) 서대문 레드북스에서 대학 이슈로 '대학의 역습'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