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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식자재연합회(회장 이영철) 회원 약 50여 명은 21일 오전 10시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대상그룹 청정원은 삭자재 납품업 진출을 즉각 포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이영철 회장은 대표로 "초대형 마트가 세 곳이나 되는 익산시는 물론 전북을 넘어 전국이 대형마트로 인해 전통시장이 붕괴된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익산 관내 최초인 '롯데마트'는 2001년 영등동에 개점했고, 2006년말 동산동에 개장한 (주)신세계 '이마트', 이밖에 2006년말 영등동에 개장한 '삼성 홈플러스'를 합쳐 3개 대형마트가 영업중"이라고 밝혔다.

익산 식자재업체 회원 약 50여 명이 찾아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자회견 익산 식자재업체 회원 약 50여 명이 찾아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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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3개 대형마트 판매액만 2010년 기준으로 1836억 원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한해 1억 원을 판매할 수 있는 주민들이 소형 판매장 1836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각종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판매해 오던 저희 중소규모 식자재전문점도 오래 전부터 심감한 불경기와 판매부진에 시달려 왔는데 이는 대형마트에서 안 파는 식품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 수를 줄이고, 온갖 비용을 다 줄여봐도 유지를 하지 못하고 도산에 처한 식자재 전문점도 수를 헤아릴 수 없고 300여 회원사에 딸린 종업원과 가족을 생각하면 1만 명에 육박하는 익산시민이 식자재 분야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회원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 피켓시위 한 회원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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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그런데 대형 마트도 모자라 대상그룹 청정원은 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한 한 식자재를 인수했고, 인근에 약 3300평방 미터의 부지를 구입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이 곳에 대형 식자재 도·소매업을 운영하기 위해 건물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저가에 방문판매를 주력해 지역 영세 식자재업체가 도산하면 독과점 횡포를 부리며 나중에는 폭리를 취해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무자비한 판매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엄청난 식자재 전문매장이 모현동에 들어서면 식자재연합회 익산지부 300여 회원과 종사자들은 심각한 생존권 위협에 불보듯 뻔하고 북부시장과 남부시장, 중앙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이 영세사업자와 상인들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 회원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 피켓시위 한 회원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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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익산지역에서 순환돼야 할 지역 자금이 서울을 비롯한 외지 유출로 익산경제에도 심각한 악 영향을 끼칠 것은 뻔한 상황"이라며 "식자재연합회 회원과 종사자는 물론 가족 생계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줘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익산지역 삭자재연합회 회원과 상인들은 청정원이나 다른 대기업이 이 같은 도·소매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식자재연합회원과 종사자 및 가족들은 31만 익산시민의 그간 성원을 발판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익산 식자재연합회 성명서, #대기업 진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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