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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아레나파크 중구의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숭의아레나파크중구의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이승재

3월 4일 K리그 개막전에 맞춰 준공식이 진행될 예정인 숭의 아레나파크. 이 부지의 관할권을 둘러싸고 인천시 남구의회와 중구의회의 신경전이 열띤 공방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옛 도원야구장과 숭의운동장을 허물고 지난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3월 인천시는 이날에 맞춰 숭의운동장 준공식 및 K리그 개막경기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시 중구의회(의장 하승보)가 숭의 운동장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중구로 편입하고 명칭을 도원아레나 파크로 명명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중구의회는 21일 중구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중구는 명칭 변경 및 행정지역 조정을 인천시에 수차례에 걸쳐 요구해왔지만 행정지역조정이 끝나지도 않은 실정에서 지난 16일 남구의회가 지역의 균형발전과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남구로의 행정구역 편입을 주장했다"며 "이를 시가 조례개정과 준공행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숭의축구경기장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지구의 면적 중 중구가 51%를 차지하고 있어 면적이 남구보다 많으며, 인구 유입을 통한 군·구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사업부지 전체를 중구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의 행정구역 혼돈을 방지하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 생활 정서를 감안해 사업명칭을 도원아레나파크로 명명해야 한다"며 "이는 중구 주민의 생활 편익과 균등한 복지혜택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업부지는 중구로 편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은 "남구의회가 숭의운동장이 1920년 숭의운동장이 건립돼 현재까지 남구의 대표적 지역명칭으로 시민들이 인지해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인천 공설운동장은 1934년에 현 도원동인 도산리에 최초로 조성됐다"며 "숭의동의 지명은 1946년에 생겨난 것으로 1920년에는 인천지역에 숭의라는 지명조차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찬용 의원은 "인천시가 지난 2008년 10월 경기장 명칭 실시계획인가를 득한 이후 축구전용 경기장 이전까지 공모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문서로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공모는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숭의축구경기장으로 명칭해 준공식을 진행하고 K리그 개막전을 개최하겠다고 하는 것은 중구 구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중구 구민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숭의축구경기장이라고 명칭한 것에 대해 강력항의하고 조례재정을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경기장명칭을 숭의축구전용구장을 사용해도 좋은지에 대해 중구청을 비롯해 다른 관계부서에 의뢰했지만 특별히 반대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중구에서 조례개정에 대한 중단을 요청해 옴에 따라 시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쳐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장과 상가를 갖춘 숭의아레나파크의 면적은 모두 90만70㎡로 이중 축구장 부지 3분의 2는 중구에 나머진 남구에 걸쳐 있다. 또한, 4개동이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은 3개동은 남구, 1개동은 중구와 남구 반반씩 속해 있다.


#숭의아레나파크#인천시#중구#이승재#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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