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다 가고 봄이 왔는가?
꽃샘추위 기승을 부려야 제 얼마나 춥겠는가?
재개발사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회자되는 가운데 거마지구 재개발은 추진하는 것을 결정되었으며, 곧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 그곳도 머지않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직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다. 제법 봄 햇살이 따스한 날 그 골목길을 거닐다 만난 소소한 풍광들이다.
첫번째 사진은, 그곳과 상관이 없는 곳 공원의 조형물 담벼락이다.
재개발 지구, 더군다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담들은 삐뚤빼뚤, 구멍이 송송거리며 뚤린 몇십 년 된 블럭들과 대조되는 이미지라 사용을 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은 간이라도 다 빼어줄 것처럼 감언이설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그곳에 사는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 그렇게 묵묵하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골목길에 반듯하고 깨끗하게 걸린 태극기를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참 착한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모질어도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