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가 하이마트로 '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선종구 회장 등 경영진이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로 25일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중수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압수수색을 벌여 경영 자료, 회계장부,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10시 20분 현재 본사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중수부는 선 회장 등 경영진이 수백억원 대(<머니투데이>는 천억원대로 보도)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계좌 추적 등을 진행했다. 선 회장 등에 대한 혐의는 회사 자금 해외 도피, 거액 탈세, 횡령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수부는 이번 수사 배경과 관련해 금융당국에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으며, 국외재산 도피 등 국부 유출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이마트 대주주 유진그룹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컷뉴스>는 "대검이 직접 수사를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이 사건에 정치인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며 "검찰 관계자가 '지금은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냐, 금융당국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이첩 받아 개시된, 경영진의 개인 비리 관련 수사'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중수부는 선 회장 등 경영진을 출국 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하이마트 측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말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하이마트는 현재 공개매물로 M&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영국 테스코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달 말 1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수사로 인수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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