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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가 개최된 서울 청계광장 곳곳에는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온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집회현장 곳곳에서 "당선·낙선을 목적으로 입후보예정자와 그 가족에 관하여 허위 사실을 공표하거나 비방하는 경우 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등 홍보 현수막을 들고 청계광장 감시를 펼쳤다.

 

이들은 집회 주최 측이 내건 대형 현수막에 'MB, 박근혜, 새누리당 VS 99% 싸움이 시작된다!' 쓰인 내용 중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제거해 주라고 요청해 결국은 그 부분만 잘라내기도 했다.

 

또한, 직접 만든 선전물을 들고 들어가는 시민에게 '양해'를 얻어 쇼핑백에 든 피켓 내용을 일일이 조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선관위 이런 모습에 시민의 시선을 좋지만은 않았다. 일부시민은 최근 불거진 '10·26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속에서 "자신들의 홈페이지도 제대로 관리 못 하면서 무슨 부정선거를 감시하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야권 지도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선관위가 말하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 아니냐"며 "그런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의지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철이 다가온 만큼 집회 현장에서 특정 후보나 정당을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므로 우리는 맡은 업무에 충실할 뿐"이라며 자리를 피했다.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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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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