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이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와 맞설 민주통합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가.
민주통합당은 경남 16개 선거구(남해하동 통폐합) 가운데 7곳을 경선 대상지로 정했는데, 27일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은 '김해을'을 포함한 4곳에서 우선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방식에 합의한 지역은 '김해을'을 비롯해 '김해갑', '진주갑', '진해'다. 이들 지역은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후보자를 확정키로 했다.
이들 선거구는 오는 29일 선거인단 신청을 마감하고 3월 3~4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5일 현장투표를 실시해 모바일 투표 결과와 합산해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김해을'은 곽진업(66) 전 국세청 차장과 김경수(44)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관이 겨루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경수 후보가 앞서고 있다. 그러나 곽진업 후보는 오래 전부터 조직 관리를 해왔기에 경선에서 누가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 측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도록 '역선택'할 가능성도 있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는 '100% 시민여론 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결정키로 합의했다. '밀양창녕'은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 방식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다. '창원갑' 선거구 등 나머지 8개 선거구는 단수지역으로 후보가 확정됐다.
백두현 위원장은 "100%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방식은 지역의 주인인 유권자에게 공천권을 주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당내 경선은 물론 이후 야권후보 단일화에 있어서도 시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