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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2시 20분]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자료 사진)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자료 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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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4·11총선 서울 서초갑 출마를 선언했다.

박 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전 떠났던 국회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함이 아니라 조국과 국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그는 서초갑 출마 이유로 "이 지역은 지난 근대화, 산업화 시대의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라며 "상징적인 이 지역에서 출발하여 대한민국 발전과 선진화, 그리고 한반도의 비전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초갑은 현재 '친박'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새누리당은 현재 서초갑을 1차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아직 후보를 내세우지 않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민생각의 창당과 자신의 출마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김정일 사후 한반도와 주변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 중 한반도의 미래와 통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지도자는 없다"며 "국민들은 피땀 흘려 일하는데 정치인들은 끝없는 권력투쟁만 하면서 국가비전과 국가전략도, 국정과제와 민생문제도 모두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오로지 국민을 속이는 다양한 인기영합주의와 포퓰리즘 정책만 난무한다, 선거에서 재미보기 위한 것일 뿐 국민과 국가, 그리고 차세대의 미래는 안중에 없다"면서 "더 이상 정치가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이 되거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평생동안 바쳐온 교단을 떠나 정치 일선에 서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당 '국민생각'의 등장과 저의 출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주체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 노력이 아무리 바람직하다고 해도 실제로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다, 이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호소했다.

김경재·박계동·이원복·배일도 등 1차 전략공천 명단 발표

'국민생각'은 이날 1차 전략공천 명단도 발표했다. 향후 선거연대가 점쳐지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다수 포함돼 총선을 임박해 새누리당과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의 경우, 영등포을에 김경재 전 의원(국민생각 최고위원), 송파을에 박계동 전 의원(국민생각 최고위원), 노원병에 주준희 전 미국 에모리대 교수, 동대문갑에 윤지현 국제변호사를 내정했다.

현재 영등포을은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이고 송파을은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노원병의 경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동대문갑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장광근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을에는 이원복 전 의원을,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에는 윤형모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박대해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는 윤대혁 전 동아대 교수가 내정됐다. 배일도 전 의원은 유일하게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 내정됐다.

박계동 "특정정파 공천 희생자, 함께 양당 구조 돌파하자"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목표와 이념, 가치를 가지고 합의한 정치세력은 연대가 가능하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며 새누리당 등과의 '보수대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열려면 정치권에 들어온 새로운 정치세력도 최대한 노력해야 하고 우리 국민들도 이를 가상히 여겨주셔야 한다, 지금까지 거대 양당 구조 속에서 기득권을 위해 노력한 분들을 솎아주셔야 대한민국의 새 역사가 열린다"고 강조해, 총선 독자 돌파를 위한 노력도 계속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등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박 대표는 "(국민생각의 창당 및 총선출마는) 보수의 분열이 아니다"면서도 "합리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선택할 수 있는 그릇(국민생각)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나 많은, 뜻 있는 정치세력이 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대한민국의 보수를 약하게 만들고 쇠퇴하게 만들었던 세력은 새누리당이고 민주통합당도 시대역행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많은 정파와 정당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서초갑에 출마하기로 한 까닭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세력임을 포기하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그는 "그동안 (강남의 유권자들이) '미워도 다시 한 번 식'으로 새누리당을 찍어주셨기 때문에 자기반성이 안 되고 자기혁신과 개혁이 불가능했다"며 "더 이상 이런 세력에게 한강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의미에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생각 최고위원인 박계동 전 의원도 "양당의 공천이 친박계나 친노계 등 특정 정파로만 흘러가고 있어 엄청난 반발과 파행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파행과정의) 희생자가 있다면 그들도 우리와 공감해서 현재의 양당 구조의 파행을 돌파하는데 최선을 다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국민생각, #박세일, #서초갑,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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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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