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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회장(사진 왼쪽)이 인터오토뉴스 대표 토마쏘 토마씨(사진 오른쪽)로부터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정몽구 회장(사진 왼쪽)이 인터오토뉴스 대표 토마쏘 토마씨(사진 오른쪽)로부터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 현대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을 찾아, 위기 돌파를 위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두번째 방문이다.

정 회장은 6일(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에서 "창의적인 사고로 유럽위기를 돌파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생산에서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어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700만대 판매목표 자신... 폭스바겐과 치열한 경쟁"

정 회장은 사업현황회의에 앞서 유럽 주요 대리점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가 선정한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고장 없는 차를 만들었고 여러 가지 마케팅을 적절하게 쓴 결과 특히 판매가 잘 됐고 그래서 오늘 같은 일이 있게 됐다"고 '글로벌 최고경영인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700만 대 판매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7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는 일시적으로 잡은 것이 아니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지난해 어려운 과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 협력업체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그는 덧붙였다.

딜러(대리점)들 만나서 주로 무슨 얘기를 나눴지에 대한 질문에 "최근 차가 많이 좋아졌다는 내용이 많았다"며 "(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추고 판매는 딜러에게 맡길 것이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폭스바겐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은 못 한다. 아직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럽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차를 파는 입장에서 보면 조속히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인터오토뉴스>는 지난해 전세계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단호하고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킨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매년 선정해온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은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며, 올해 정몽구 회장은 2위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과 3위 알랜 멀랠리 포드 CEO를 제치고 2011년 최고의 글로벌 경영인 임을 입증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최고의 아시아 CEO'에 선정된 바 있다.

발빠른 행보…전사장 관람·여수 엑스포 홍보 

정 회장은 이어 '2012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팔렉스포'를 찾아 현대·기아차는 물론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현대차 i30 웨건 모델을 둘러보며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i시리즈로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아차 신형 '씨드'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반응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경쟁업체 전시장도 방문해 선진 자동차업체 동향을 파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유럽 전 지역의 현대·기아차 법인장과 딜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여수엑스포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유럽 대리점 대표들에게 "올해 5월 열리는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관심을 갖고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유럽 현지 임직원들에게는 "유럽 소비자들의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이와 연계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수엑스포를 적극 홍보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덧붙이는 글 |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편집국장입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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