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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8일 오후 1시 5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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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결과를 둘러싼 비판이 당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은 "무리한 공천은 일시적으로 득세하지만 결국 몰락의 서곡"이라며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에 공천이 확정됐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처럼 기자실에 들렀더니 공천 얘기로 수군수군. 2000년 이회창 시절로 돌아간 공천이라는 둥, 최재오 권방호가 다한다는 둥"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2008년 총선 당시 공천을 주도했던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을 각각 권영세 사무총장과 친박계 핵심의원인 최아무개 의원에 빗댄 것이다.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4년 전 '친박 학살'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이어 "무리한 공천은 일시적으론 득세하지만 결국 몰락의 서곡이란 4년 전 교훈을 보고도 반복하는 이 어리석음이란!"이라며 4년 전 '친박 학살'이 이번 공천에서 '친이 학살'로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개탄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적, 보복적 공천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트위터에서도 '자기 공천 빨리 주면 잘한 공천, 늦게 주면 관료주의, 안 주면 밀실공천. 이기주의 쩌네요'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멘션에 "선거 한 달 남겨두고도 공천가지고 헤맨 경우는 들어보지도 못했어요"라며 쓴소리를 전했다.

김문수 "부산 사상 손수조 공천, 이적행위"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새누리당의 공천결과에 대해 "명분도 원칙도 없는 사천"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노컷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당이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해야 하는데 왜 자르는지 설명도 없었다"면서 전여옥·진수희 의원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부산 사상의 손수조 후보, 안산 상록갑 박선희 후보 등 뚜렷한 정치적 이력도 없는 여성들을 공천하면서 경쟁력 있는 전여옥 의원, 진수희 의원 등을 모두 낙천시키는 무원칙의 극치를 보여줬다"면서 "전(여옥) 의원이 박 위원장을 욕해서 잘렸느냐"라고 반문했다.

부산 사상지역에 만 27세 손수조 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이적행위에 가까운 공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따른 컷 오프 결과는 공정공천의 근거로서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박 위원장은 (공천에) 물러나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공천 결과의 책임은 박근혜 대표에게 있다"라며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또한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의원들과 비박계 의원들이 무소속 연대를 추진할 경우 제2의 친박연대와 같은 분열상이 재현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정몽준 "관련자료 공개 못한단 말, 공갈협박으로 들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닥치고 나가라식인데 그러면서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며 불공정 공천 논란에 가세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닥치고 나가라식인데 그러면서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며 불공정 공천 논란에 가세했다.
ⓒ 정몽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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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서울 동작을)도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4년 전 자갈밭에서 당선돼서 지역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뛴 사람의 목을 자를 때는 최소한 설명이라도 해줘야"라며 불공천 공천 논란에 가세했다.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의 전략공천지 선정으로 낙천된 전여옥 의원이 지난 5일 "자갈밭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해지는 건 앞으로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반발했던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특히 그는 "닥치고 나가라식인데 그러면서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5일 2차 공천 발표에 앞서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친이계에는 엄격하고 친박계에는 관대한 공천, 그러면서 계파를 고려하지 않았다니 그야말로 어처구니없군요"라며 "관련자료를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데 후보자의 명예를 위해서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공갈협박으로 들린다,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4.11 총선, #정두언, #김문수, #공천,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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