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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인천 남동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확정된 후 시청에서 열린 윤관석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12일 인천 남동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확정된 후 시청에서 열린 윤관석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 윤관석 선본

"인천 남구갑의 대변자 윤관석 후보는 남동을의 대변자가 될 수 있는가."

 

12일 오후 민주통합당(민주당) 인천 남구갑 전략공천후보로 윤관석 전 인천시 대변인이 확정되자 통합진보당 용퇴후보인 신길웅 후보 선본은 곧장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신길웅 후보 선본(통합진보당 선본)은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지역주민의 요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됨을 지적, 야권단일화 경선을 치를 것을 요구해 향배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선본에 따르면, 윤관석 민주당 후보는 3월 9일 인천 남구갑 지역에서 '야권연대를 넘어 야권 승리를 위한 경선을 하자'고 선언하며 선거운동을 해왔다. 하지만 12일까지 남동을 지역의 구체적인 공천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윤관석 후보가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확정되자 자살공천이라고 반발한 것. 이는 그간 남동을 지역에서 홍보활동을 펴왔던 민주당 5명의 예비후보들에게도 치명상을 입히는 결과라고 지적한 셈이다.

 

통합진보당 선본은 이에 따른 원인으로 민주당의 공천과정을 언급했다. 이는 연수지역 후보였던 안귀옥 후보가 남구을에서 공천이 됐던 상황을 비유, 전략공천 자체의 책임을 물기에 이른 것. 통합진보당 선본은 이런 불통공천 과정이 곧 전략공천의 자살골로 치부될 수 있어 유권자들로 하여금 냉소와 분노로 점철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ㅎ진보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략공천이 무엇인가? 필승전략 카드이며 전략공천지역은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지역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전략공천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전략공천이 지역주민의 요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관계자는 "윤관석 후보는 이제 답을 해야 한다. 남구갑에서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야권경선을 하자고 주장했듯이 남동을에서 진정한 야권승리를 위해 통합진보당 신길웅 후보와 경선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충언했다.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통합진보당 인천시당과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진정한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인천지역은 인천지역합의를 존중하기로 한 야권연대 대표합의에 비추어 남동을 지역에 대한 추가 경선지역 선정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구갑의 대변자에서 남동을의 대변자로 전향?

 

이번 남동을 후보자로 전략공천 확정된 윤관석 후보의 예전 선본 홈페이지는 아직도 남구 후보자로써 제시하는 여러 정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일례로 도화지구와 주안2,4동 재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지 확대, 노인일자리 증대, 청년문화 창출 등이다. 윤 후보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 이전부터 남구의 재래시장, 장애인 복지시설, 노인복지관과 문화센터, 아파트부녀회를 방문하며 유권자들을 만나왔다.

 

윤 후보는 또한 시 대변인 경력을 소개하며 도화지구 개발대안을 마련한 것을 홍보했다. 그러며 그는 행정타운인 JST타운 입주노력과 구 인천대 부지에 청운대유치 약속을 장점으로 공표해 놓았다.

 

윤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도화지구의 오랜 과제였던 청운대를 유치하는데 주민추진위원회의 공동대표로서 앞장섰다. 청운대 유치를 이뤄낸 뚝심으로 주안뉴타운의 조속한 착공을 추진하는 등 남구발전을 위한 적임자라고 자임한다"고 공천신청의 변을 밝힌바 있다.

 

윤관석 후보, 야권연대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

 

한편 윤관석 후보는 12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직 남동을 지역위원장으로 책무를 다하고, 야권연대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전력질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남동을 지역위원장 자격으로 구청장직을 도전했다. 그러나 남동구가 인천지역 야권연대 대상지로 결정, 민주노동당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리고 이번 4.11총선을 앞두고 남구갑 예비후보로 등록 후 4개월간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또다시 남구갑이 야권연대 대상지역에 선정돼 이번 남동을 전략공천후보로 낙점된 것이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인천남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단 하루도 쉬지않고 주민들을 만났던 남구갑 지역을 떠나게 되어 먼저 지역주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열심히 선거활동을 해온 다른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난 30년간 인천에서 노동운동, 시민운동, 정치활동, 시 대변인으로서 다방면의 행정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 지역민의 손과 발이 되어 모든 경륜을 녹인 능력을 고스란히 지역발전에 위해 발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남동을 5명의 예비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연대해 별도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예비후보 중 한 명이었던 박순환씨는 지난 5일 중앙당 공심위의 공천과정 파행을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내용인즉슨 중앙당의 꼼수공천이 다른 상대당 후보는 물론 다른 지역 후보(남동을)를 모욕하고 파괴하려는 파렴치한 행위라는 것.

 

박순환씨는 또한 윤관석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이는 지난 5일자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남동을의 경우 공천심사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씨는 "남동을 지역에 마땅한 후보가 없다니 도대체 누구의 판단인가? 공심위 조차도 심도 깊은 심의를 통해 결정하지 못한 지역을 일개 예비후보가 자격 운운하는 것은 엄청나게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 남동구청장을 탄생시킨 배경을 언급했다.

 

박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남동을 지역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정치적 권리를 완전히 짓밟겠다는 선언"이라며 "남동을 지역의 민주당 가치구현의 시대적 요구를 아무런 노력도 않는 다른 지역의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콩 나라 팥 나라' 하는 것은 심각한 정치적 범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이번 인천 남동을 전략공천 확정에 대해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윤관석 후보는 남구갑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다. 하지만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화 합의로 김성진 후보가 확정되자 윤 후보도 중앙당 공천의 피해자로 밀려왔던 것"이라며 "여러모로 (공천탈락)후보 당사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의미에서 더욱 통큰 양보와 수용으로 지난 지방선거에 일궈냈던 (인천의)혁명적 야권단일화 승리의 모범을 다시 일으킬 때"라고 해명했다.


#윤관석 전략공천#인천 남동을#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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