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6년간 시의원을 하며 다녀보지만, 권선구는 국책사업 같이 굵직한 현안 문제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정 의원은) 4년간 최선을 다해 여러 결과물을 낸 분이거든요."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정미경 국회의원(수원을, 권선구)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장원 수원시의회 의원(평동, 금호동)도 '탈당'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박 시의원은 16일 정 의원이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함께 참석해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박 시의원은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지난 4년 동안 이른 아침부터 밤 11시, 12시까지 지역현안을 챙겨온 분을 공천하지 않은 근거가 뭔지 납득 못하겠다"고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15일 정 의원 대신 배은희 비례대표 의원을 전략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박 시의원은 "새누리당에 오신 분이 너무 지역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서 "지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시의원은 '신분당선 2단계 구간(광교~호매실) 추진', '수인선 지하화 문제',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타당성 용역' 등을 거론하며 "오래전부터 진행해와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을 앞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앞으로 "(정 의원에게) 앞으로 더 지역주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역설하는 박 시의원의 말 끝에 한숨이 이어졌다.
"권선구는 정말 정직하고 깨끗한 분이 국회의원을 해야 합니다. 중앙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역 일을 해야 해요. 정 의원은 일을 잘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중앙정치에서 홀대를 받게 됐네요. 휴~."한편,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재선을 한 박 시의원은 현재 수원비행장 이전 및 주민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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