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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트 롬니의 푸에르토리코 예비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미트 롬니의 푸에르토리코 예비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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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가 미국 공화당 푸에르토리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롬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자치령인 북카리브의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릭 샌토럼, 론 폴, 뉴트 깅리치 등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20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으며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대의원 모두를 독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선에서 차지하는 산술적 비중은 적지만 미국 내 히스패닉 표심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롬니의 승리가 예상됐던 곳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사실상 푸에르토리코를 건너뛰고 다른 경선 지역에 힘을 쏟고 있다.

이로써 푸에르토리코 대의원 20명을 모두 싹쓸이한 롬니는 현재까지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총 5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며 샌토럼(253명), 깅리치(136)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천144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롬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이제는 하나의 후보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이날 승리로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자신의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롬니는 20일 열리는 일리노이 예비경선마저 승리하며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리노이는 69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3월에 열리는 예비경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반환점 돌았지만 여전이 '오리무중'

 미국 공화당 예비경선 대의원 확보 상황
 미국 공화당 예비경선 대의원 확보 상황
ⓒ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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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경선은 현재 27개주에서 마무리되며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롬니마저도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144명 중 절반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쟁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예비경선이 끝나는 6월까지도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는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롬니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보수적 성향이 짙은 남부 지역의 표심을 얻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샌토럼, 깅리치 등 강경 보수파 후보들이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공화당 표심의 분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오히려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공화당 내 자성 여론도 커지고 있다.


#미트 롬니#미국 대선#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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