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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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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1일 오후 4시 35분]

박영선 의원, 최고위원 공식 사퇴... "공천과정, 국민에 사죄"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21일 오후 최고위원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박영선 의원은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MB정권 비리 및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 공천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 자기 성찰과 혁신이 부족한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며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경제민주화·검찰개혁·보편적 복지 등이 신념이라고 밝힌 박 의원은 "너무나 아쉽게도 공천과정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지 못했다"며 "그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을 통감하면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저의 사퇴로, 국민 여러분의 민주통합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의 사퇴가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범민주진영이 하나로 단합하고 화합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MB비리 특위' 위원장을 그만두는 이유에 대해 "특위위원들이 활발하게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며 특위위원인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 탈락에 대한 불만을 재차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어 "위원장직은 그만두지만,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인멸·은폐 의혹, BBK 가짜 편지 사건, 디도스 특검 등 제가 해왔던 일을 특위위원들과 함께 차분하게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거기서 이야기를 멈추는 것이 당을 위한 길이다"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21일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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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1일 오전 9시 20분]
박영선 "한명숙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1일 최고위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당내 공천과정과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한 그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박 최고위원이 사퇴를 결심한 가장 결정적 계기는 20일 완료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한 박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이 해나가야 할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검찰개혁을 위해 유재만 변호사와 이재화 변호사를 모셨다"며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에 반영되지 않았다, 공심위원들이 검찰개혁에 검사출신이 필요하냐는 시각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다. 실제 박 최고위원은 유재만·이재화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을 강력히 피력했지만 유 변호사는 비례대표 순번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 변호사는 당선 가능권 밖인 30번에 배치됐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변호사의 경우 검찰개혁을 추진할 때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이 변호사는 19대 임기를 시작할 때 국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임기 내에 반드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박 최고위원이 강력히 영입을 추진했던 인사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상황인 것이다.

"유재만, 이재화 비례대표 공천 반영 안 돼... 최고위원직 사퇴"

더불어 박 최고위원은 "이면재·박성수·백혜련 검사, 서혜석 변호사 등 MB 비리 특위 위원으로 모셔온 분들이 (야권연대) 경선에서 다 탈락하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MB 비리특위 위원회에 남아 있는 의원은 위원장 한 사람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을 감을 느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MB 특위 위원장직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다른 중요한 과제가 경제민주화로 대변되는 재벌개혁인데, 이를 위해 119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종일 교수에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 드렸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영입한 분들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유종일 교수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을 겪으며 국민에게 실망시켜드렸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으로서 내부에서 봤을 때 공명정대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누군가는 이 부분에 있어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공천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공명정대하지 못했다, (공천 결과가) 사람에 따라서 왔다갔다했던 부분도 있었다"며 "한명숙 대표는 원칙을 갖고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동안 한명숙 대표의 측근 세력으로 비난받았던 '이대라인과 486'이 아니라고만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대라인과 486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물이었고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됐다"고 말했다.


태그:#박영선, #4.11 총선, #민주통합당,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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