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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2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2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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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보좌관이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과정에서 응답자 연령을 조작한 일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죠. 하지만 이정희 대표는 일각의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민주당 김 후보와 재경선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조작이 이뤄진 케이스가 200건에 불과해서 여론조사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논리를 펴면서... 과연 이 주장이 타당한 것일까요. 오늘 직접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이정희입니다."

- 오늘 오전에 뉴스가 떴어요. 오늘 11시에 사퇴 선언 기자회견 한다. 오보였던 겁니까?
"오보입니다."

- 사퇴 의사는 없으신 거고요?

"대부분 모든 언론에서 저에게 사퇴를 하는 것이 옳겠다 하는 보도를 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민주당에서 연 이틀 대변인 통해 사퇴 단어만 쓰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 사퇴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고 민주당도 거기에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제 개인의 거취라기보다는 지금 야권연대를 어렵게 만들어냈고 야권연대 경선이 이뤄진 뒤 49군데 경선 치렀는데요.

그 중 통합당이 이긴 7곳에서 모두 경선에 대한 반발 문제제기를, 관악을의 경우 경선에 대한 반발이 먼저 있었으나 저희 측의 잘못으로 문제를 확대하게 된 결과가 있고요. 7곳에서 모두 후보들이 반발하고 무소속 출마 혹은 재경선 요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총괄해서 야권연대를 실제로 성공단계까지 갈 수 있게 할 것인가. 왜냐하면 7곳 문제 해결 안 되면 실제 야권연대 성사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기 저의 관심이 몰려있습니다. 이 과정에 제 거취,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은 제가 당연히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해야 되겠죠."

- 대표께서 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7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반발하는 행동 지적했는데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나요. 이정희 대표의 사퇴 여부가 이 7곳의 교통정리에 있어서 중요 고리가 되는. 다시 말해 이정희 대표가 사퇴 용단 내리면 민주당은 다른 지역 민주당 의원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지도부 입장에도 그런 명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

"문제 핵심은 다른 7곳이 있지만 안산 단원 갑입니다. 여긴 월요일 오후 1시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확정 발표를 했습니다. 통합당 후보가 백혜련 후보를 3표 차이로 이긴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 백 후보측에서, 특히 민주당 중앙당에서 재경선 요구하고 경선관리위원회 소집 요구했습니다.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양당 합의되지 않으면 시민측 중재안 따르기로 처음부터 했는데요. 시민측은 여기서 재경선 요구하거나 여긴 의견 낼 수 없다. 양당이 합의할 문제다 했습니다. 핵심은 여기 있습니다."

- 말씀 듣다보니 국민들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주거니 받거니 핑퐁게임을 해왔던 모습을 국민들이 질려했는데. 대표 말씀하시는 것도 결국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저는 다른 문제들을 풀기 위하여 저의 거취, 무엇이 필요하다면 그런 차원에서 제기된 문제라면 그 자체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함께 논의해 판단할 수 있는 문제죠. 그런데 실제로 민주당과 저희가 협상대표 간 논의를, 그것이 유일하게 가동되는 공식 라인인데, 그 라인에서 확인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말은?

" 단원갑 양보 받아낸 것, 재경선 하는 것이 민주당 요구사항이지 저에게 관악을 제가 후보 사퇴하면 단원갑에 대한 재경선 요구 접을 수도 있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말 쉽게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민주당도 야권연대 희망하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간 협상 통해서 풀 게 아니라 대표께서 사퇴 용단 내리고, 난 사퇴하겠노라 단, 나머지 경선 거쳐서 합의된 건 민주당이 수용해야 된다는, 요구하는 것도 방법 아닙니까? 정치적으로. 만약 그렇게 용단내리면 야권연대 원하는 국민들, 고개 끄덕일 국민들 많을 텐데요.

" 그 문제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민주당과 통합당 경선지역에 대한 의견차이 여기는 각 경선지역이라 함은 통합당이 이긴 곳만을 상대한 곳입니다. 민주당이 이긴 곳에서도 선거과정서 선거법상 위법한 것이 벌어진 곳이 있습니다. 불법. 저희는 공개적으로 문제제기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야권연대 경선에 복종하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독 통합당이 이긴 곳만 문제가 제기돼 왔는데요. 저는 이 문제들을 함께, 제가 사퇴함으로써 다른 곳 문제 푼다는 등식도 한편으로 성립할 수 있으나 균형이 맞느냐는 것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면 안산 단원 갑 경우, 이미 여론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저희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직자, 중앙당, 협상대표, 선거캠프, 후보자,  후보자는 잘 모를 수 있으나, 이런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 여론조사라는 게 표본추출에서

"예, 표본추출에서 정확하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유권자만을 정확히 할 수 없는 것이 여론조사 기본이고요. 따라서 단원갑 경우 논의 여지가 없는 곳입니다. 확정 판결 나왔기 때문에 나머지 불복 지역은 명확히 야권연대 위반입니다. 저희가 민주당 다른 후보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위법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이의제기하거나 후보사퇴하지 않은 것과 같이 민주당에서도 정리돼야 할 문제죠. 지금 합리적으로 이 문제 판단한다면 나머지 6곳의 문제, 잠재위기 위해 관악을 후보 사퇴한다는 것은 가령, 거래라고 한다면, 이런 표현 쓰고 싶지 않으나,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 지금 대표의 말씀은 나머지 6곳은 정당한 승리이기에 (그렇습니다) 연동해서 갈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예, 또 하나는 그러고도 남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경선에서 이기길 바랐던 걸 알고 있습니다. 그건 대단히 특별하고도 한국정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다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길 바라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걸 담기에 제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 그릇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 부족한 게 개별적 행동이나 이번에 문제로 드러났던 것이죠. 그와 관련해 야권연대가 보기 좋게 이뤄지고, 거기서 새로운 정치행동이 두 당이 손 잡아가면서 만들어질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열망을 제가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 손상 입힌 것이 아니냐는 건 별도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 이걸 추가로 묻습니다. 야권연대 성사되기까지 과정 되돌아보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소극, 통합당이 적극적이었고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야권연대 절실함이 통합당이 더 컸다는 거겠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이정희 대표의 후보직 사퇴와 거래가 불공정 하더라도 야권연대라는 대의, 통합당이 외쳤던 대의, 불공정하더라도 그 열망 성사 위해 사퇴 고려해 볼 측면 있지 않습니까?

"거래는 공정해야 합니다. 기본원칙입니다. 야권연대를 약속했습니다. 야권연대 완성하는 틀이 있는데 서로에 대해서 서로 격려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연대의 정신이 기초해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저라는 개인 저 개인은 언제든 국회의원 자리를 저 개인의 것으로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유권자, 당으로부터 잠시 빌려, 그분들이 빌려주신 곳에 제가 앉아있는 것이죠. 필요하면 언제든지 앞으로 받을 수 있는, 그분들이 빌려줄 의자에 앉을 기회도 필요하다면 돌려드릴 수 있죠. 그러나 야권연대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예의, 경선규칙에 대한 준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불공정 거래로 돼서는 안된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 민주당과 연동하지 말고 이번에 문제된 여론조작 사건만 갖고 묻겠습니다. 이 사건이 후보직 사퇴 안 해도 될 만큼 엄중하지 않다고 보십니까?

"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운 책임 지는게 맞죠. 저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한다는 것은 제 원칙이고 제 동료들, 제가 사랑하고 함께해왔던, 지금의 저를 만들어 온 동료들이 한 일은 곧 저의 일입니다. 다만 ....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퇴하는 것은 굉장히 쉬운 선택입니다. 저는 이 일을 접하고 처음에 사퇴를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그런데?) 어느 정도로 일어난 일인지 빠르게 파악했습니다... 이 일이 어느 정도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일이며 또 양당 사이에 문제를 풀어가는 데서 어떤 방법이 가능할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일의 배경을 들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난 배경에 관해서 말씀드린 바 없고 이전에 그리고 (배경이 뭡니까?) 잘못이 일단 저희에게 지적된 마당에 그 이유를 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때는 말씀드리지 않았는데요. 상대후보측에서 가령...조금 더 노골적인 노년층에게 젊은층으로...

-그...김희철 후보 측에서도 응답자 연령 조작이 있었다?

" 그런 제보를 받았다 합니다 (그럼 대응 차원에서?) 거기서 선 넘는 일은 있지 말았어야 했죠. 즉, 저 쪽에서 속여서 응답한다고 하여 우리도 그럴 순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구차한 변명을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퇴가 지금 며칠이 지나면서, 일정하게 그...주민들께서 말씀하신 것도 언론에 나온 것도 있고, 양 후보측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일이런 시점에서는 민주당이 공정성 갖고 있다면 연대 상대방에게 편향된 입장 갖고 있지 않다면 재경선으로 문제 해결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후보는 아무런 흠결이 없는 순진무구한 상태이고 저희는 오염돼 있고 이렇다면 다를 수 있겠죠. 그러나 오염이 두 군데 같이 있었던 것이죠. 저희는 그 문자가 몇 명에게 갔고 몇 사람에 의해 간 것인지 전모를 다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 김후보 쪽에서는 말씀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것을 다 덮은 사태에서 재경선으로가는 것이 현명한, 현실적인 상태이겠다. 민주당도 화요일에는 정확한 답을 주지 않았지만 경선관리위원회는 재경선 권고했고. 민주당은 시간 흘렀지만, 민주당도 김의원에게 재경선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를 봤습니다.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 해서 탈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후보측에서도 조작이 있었다? (제보를 받았습니다) 사실이라 가정하면, 그쪽도 우리 쪽도 잘못 저질렀으니 샘샘 치고 재경선 하는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두 후보 모두 물러나고 새로운 후보 가는 게 국민의 상식일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선

"그럴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것이 맞고 그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권연대 못지않은 국민의 실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오늘 안으로 양당이 협의해서."

- 후보 등록이 내일까지?

"예. 실제 문제되고 있는 안산 단원갑, 다른 지역에 관련된 문제, 미 협의 지역이 몇 군데 잇는데 그런 지역까지 일괄 정리되길 바랍니다. 그럼 거래가 아닌 대의를 위해서 야권연대 성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깨끗하나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 지금 그 말씀은 아까 초입부와는 결이 다른 말씀인데, 나머지 6곳의 문제와 관악을이 연동되면 풀릴 수...

"거래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렸고요. 나머지 지역구는 원칙에 의거해서 해결되야 하고. 그것과 별도로 관악을은, 무소속으로 탈당한, 민주당에서 이 후보를 설득해서 하나의 단일후보를 갖고 계신 여지를 갖고 계신 것인지 확인해야 싶고요, 그리고 그런 여지를 김 후보가 탈당하며 많이 배제하신 것이지만, 민주당 의지 확인해봐야 되니까요. 남는 것은 야권연대를 실제로 대의와 성공을 위해 재경선이란 방식, 제가 제안 드렸고 경선관리위원회 시민측위원회가 받아들이고 민주당도 받아들인 방식으로 정리할 것이진 아니면 다른 방식의 정리가 필요한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대변인 통해서 사퇴 단어 언급하지 않은 채로 이틀간 강한 압박이 있었습니다만 한번도 공식적인 대화채널에서 저희에게 그 요구가 전달된 바 없습니다."

- 지금 대표께선 평의원이 아니라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어 여러 가지 고려하셔야 될테고. 그럼에도 본질적인 문제고 마지막으로 귀척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한번만 여쭤보겠습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 공천장 반납했습니다. 보좌관이 불법자금받은게 2심에서 문제가 됐습니다. 도덕성에 어긋난다는 국민의 요구 있었고 사퇴했습니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전부터 주장했습니다. 내가 받은 게 아니라 보좌관이 받은 것이다라고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최종적으로 공천장 반납했습니다. 이 케이스가 이번 사건 처리하는데 있어서 대표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없습니까?

"임종석 사무총장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죠. 그것은 임 전 총장의 주장과 다른 내용으로 1심 판결이 있었다는 겁니다. 형사판결은 개인 책임에 원리에 기초하기에 보좌관이 받았다 주장해도 법원은 결국 당신이 받은 것이다, 당신이 받은 것과 같은 형사적 책임을 당신이 알고 있었거나. 제가 판결문을 보지 못했지만 일반적인 지식에서 보면 그렇게 본 겁니다. 행위 책임이 있다고 본 겁니다."

- 이 문제는 사법적이 아닌 정치적으로 풀 문제잖아요.(네) 임 사무총장은 1심에서 유죄판결 받았으니 결이 다르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정치적이고 도의적 책임을 지는 문제고 사법적은 2차 문제 아닌가요.

"저는 두 가지가 연결됐다고 생각합니다. 사법적 판단에 따라서 정치적 책임이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기소가 된 단계다 그러면 정치적 책임도 가라 앉곤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 경우 이렇게 봅니다. 임 사무총장의 경우 돈 받았다는 하나의 행위죠. 제 경우는 제 스스로 방어, 변명이 아니라 제 문제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 문제라고 해서 다른 사람 판단날 때와 다른 과도한 책임지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상대방이 있죠."

- 처음 이 사건이 불거지고 보고받았을 때 사퇴 생각했다 언급했으나 지금은 사퇴 안 하신다 말씀하십니다. 그 사이 어떤 요인이 작용한 겁니까. 김 후보 측에도 쌤쌤이다 이런 겁니까.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

- 그럼 이렇게 질문.

"그 질문에 답을 드리면 사건의 규모와 그리고 정황이 처음에 제가 문자를 보고 느꼈던 위협감보다 덜 했다라는 것이 제가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입니다."

- 혹시

"다만 남는 것은 이것은 있습니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입장이 뭐냐 궁금한 분들 있을 것 같아서. 사실 관계 자체로만 보면 경선과정 문제만 보면 재경선으로 푸는 게 합리적이다 라고 판단합니다. 경선관리위원회와 민주당 입장이기도 했습니다. 그것과 별도로 야권연대에 대해 가졌던 국민들의 기대, 저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심중입니다."

- 제가 오늘 이 대표를 너무 괴롭히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까요."

- 까놓고 이런 질문도 드립니다. 지금 사퇴 생각 안 하는 이유 중 이른바 조직논리가 작용한 거 아닙니까. 구체적으로 질문드립니다. 통합당 안 정파라 불리는 여러 조직이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나오지만 전 그 조직의 실체가 뭔지 모릅니다. 전 당 대표로 지금도, 알려고 한 적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한나라당에 친이, 친박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 말 듣는 국민은 별로 없습니다 진보당 안에도 정파를 떠나서, 민노당이 있고 통합연대가 있고 국민참여당이 합쳐져서 통합진보당 출범했습니다. 제가 말한 정파는 이 개념은 아니지만 통합당 지도부 보면 이 세 그룹 대표자가 대표부입니다. 이정희 대표는...

"제 판단이 거기에 얽매인 적 없습니다. 제가 당에서 의견 구하고 의논하는 분들은 가령, 이런 분들이죠. 저의 공식적인 직함 갖고 계신, 선거대책본부의 구성원, 저와 정치적 논의를 같이 해왔던 보좌해왔던 분들. 그런  분들과 당연히 논의를 합니다. 이 분들은 정파 대표자격으로 저와 논의한 적 없죠. 한번도 그런 적 없습니다. 대화를 그렇게 나눠본 적도 없습니다. 당의 공식 업무를 함께하는 동료로서 만나고 있는 것이죠. 확언드릴수 있습니다. 여러번 저의 거취에 관해서 고민하고 당 여러분들과 논의한 부분이 몇 번 몇 번 있었습니다. 저도 동료들도 이전에는 민노당, 지금은 통합당 자체가 어떻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나갈 수 있을 건인가를 놓고 도움이 되는지 불필요한 희생인지 치기인지 낭만주의인지 가려보며 행동했을 뿐 당신이 어느 자리 차지하고 있어야 특정 어느 그룹 꼬리표 달리지 않아도...

- 경기동부니

"전 그것이 주거지를 말씀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웃음) 이 분들 이해관계를 반영해야 하니 당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걸 단 한번도 반영해 본 적 없고 반영하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어제 심야에 통합당 대표단이 모인 것으로 압니다. 이 자리에서 심-유 공동대표가 결자해지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 대표가 거절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디서?"

-(웃음) 아무튼 그렇게 들었습니다

"정확히..."

-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까?

"심야에는 민주당과 논의되고 있는 상황들을 서로 논의한 상황을 내놓고 함께 공유했고 그 자리에서 제 거취에 대해서 심, 유 대표께서 그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란 말씀 한 적 없습니다. 결자해지도 말씀하신 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 이 질문드립니다. 이 모든 얘기는 야권연대라는 큰 틀을 전제로 얘기됩니다. 야권연대라는 것이 민주당과 통합당 공학적인, 조직적인 협상만 갖고 진행되는 거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이 대표께서 사퇴하지 않아서 야권연대의 상징성, 진정성이 삭감될 수 있다는 생각은?

"두 가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과 제가 사퇴할 때 이 문제가 오게 된 기본적 원인은, 사퇴하게 된다면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경선 이후과정에서 관악을의 문제가 어찌보면 상당히 그... 빨리 해결의 과정으로 들어가기보다 사태가 방관된 채 확대된 상황이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 저는... 깊이 사과드리며 어떻게든 풀어보자 말씀드린 거였고요. 거기에 대해서 가령 문제가 처음 불거진 화요일 즈음에는 김 의원도 당이 결정한다면, 이런 의사 표명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민주당에서 재경선하자고 하면."

- 당장 내일이 후보등록 마감 아닙니까. 재경선은 더 이상 카드가 될 수 없잖아요.

" 네... 만약에... 제가 어떻게 활동할지 시간 있기에 확정지은 건 아니고 고심하고 있습니다만 사퇴하게 되면 이렇게 된 이유는 어디 있는 걸까. 모든 분이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것이 전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 중 없었을까요. 김 후보만 있을까요. 다른 경선 후보자들은 안 해 볼까요. 김 후보 일인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이전 김 후보 종북좌파 현수막 있었으나 민주당 책임있는 조사 없었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야권연대 경선 과정에서 문제를 축소하고 사태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적극적으로 만드는 저희의 노력, 독촉, 민주당이 위기감 느낄 만큼 독촉하지 못한 게 저희 책임으로 보면 지적될 수 있겠죠. 그러나 이점에서 많은 분들께서 또 한편으로는 서로 다....어...서로 다...결국 ...음...소모적인 또는... 음... 희생시키는 야권연대... 라는 우려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건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둘 중에 어떤 것을 더 많이 고려하느냐. 이게 저희 고민입니다.

- 많이 안타까운데요. 어떤 사람이 같은 얘길 해도 어떤 모습으로 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게 다릅니다. 이 대표께서 후보지 고수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벌인 일을 제기하는 선과 사태 용단 내리고 구태정치 청산하는 차원에서, 자기 캠프 문제를 인정하면서 구태 정치 청산을 외치시는 건 국민들게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 또 하나 현실적인 문제인데요. 김 후보 출마는 사실처럼 보입니다. 이 대표가 출마할 경우 선거결과가 어찌 되리라는 것은 대충 예상하리라 봅니다.

"그 점은... 상호 간... 무소속 후보는 당선될 수 없다."

- 제가 여쭤보는 것은 이렇게 해서 관악을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도 있다는 겁니다. 김 후보가 선거 나가고 이 대표가 나간다면 그 결과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로 귀척되는부분들 이것은 야권연대 필요성을 주창한 통합당쪽에서도 원치 않은 결과가 아닌가.

"그런 경우 벌어질 때 저희가 어찌할지는 작년 4월 보궐선거에서 순천에서 보여드렸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7명 나왔습니다. 김선동 후보께서 지지율 2%, 30 몇 퍼센트 지지 받고 당선됐습니다. 민노당 시절 일이나 그것이 저희가 야권연대에 대해 갖고있는 책임있는 태도입니다."

- 관악을에서 3자 구도가 형성돼도 당선될 자신감 갖고 계십니까.

"당선돼야 한다. 야권연대 후보가 전국에서 당선돼야 한다는 책임감 갖고 있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하시고 답 못 드렸는데, 구태정치 청산?(네)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저 스스로 많이 아픕니다. 왜냐면... 이렇게 끊어지면 방송사고죠? (괜찮습니다. 하세요 ) 많은 주민께서, 관악을은 정치의식 높은 분들 많고 야권성향 많으신데도 3분의 1 가량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 무가치하다, 정치는 혐오스럽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저는 확실하게...가령 새누리당 성향 가지신 분보다 이런 정치에 대한 혐오를 가지신 분 볼 때 훨씬 안타까웠습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민주당 고정 지지층을 저에게 가까이... 바로 할 것이냐... 이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거기에 하나의 근거를 보태드린 셈이 됐습니다. 그 점 때문에 매우 무겁습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그걸 없앨 수 있는 길인가. 점 하나를 더했으니 물러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책임지는 것인가 아니면... 저에게도 과오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고쳐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동료들이 범한 실수를 다른 사람들, 선의를 갖고 있지 않는 다른 분들도 가령 쉽게 아무렇지 않게 그 행동 한 분들도 앞으로 하지 않을 만큼 제대로 바꾸는 것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바뀔 수 있습니다를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하는 책임입니다."

- 대표께서 잠깐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 거기에는 또는 (울먹)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인가... 죄송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합니다. 꼭 저여야 하느냐."

-예, 이 대표께서 많이 고뇌하고 계시다는 것은 인터뷰 내내 말씀 잇지 못한 경우도 많고 지금 눈물을 보이고 계시는데. 그렇습니다. 한 개인이 모든 걸 짊어진다는게 참 가혹할 수 있죠. 하지만 제가 줄기차게 질문드렸던 이유를 마지막 질문으로 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갈망하는 것, 나가서 야권에 갈망하는 것은 감동, 감동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정책 좋고 노선 좋으나 정말 중요한 것은 감동의 정치. 정치인들이 국민 옆에서 호흡 같이 하며 국민 상식에 기반해서 하는 것 이것을 갈망한다고 보는데 이 대표 사퇴 용단, 백의종군이 가장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란 옛말 생각하면, 그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그 방식이... 죄송합니다. 저는 더이상 못하겠습니다. 저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인지 제게도 흠이 있기 때문에 진보는 완전무결해야 하는데 순백색이어야 하는데 제가 진보정치의 앞날 가로막았습니다. 적격자가 아닙니다. 새로이 완전히 깨끗하신 분이 올라오십쇼 하는 것이 감동인지... 그것도 감동일 수 있습니다. 또 고민하죠. 저 잘못했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계획하거나 제가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저희의 현실이었습니다... 그 현실 바꾸는 의지를 가질 정도로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바꿨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그 바꾼 현실을 보여드리는 것이 감동인지...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 50분 가까이 이 대표와 한 주제 갖고 진행했는데 제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 대표 말씀 하나하나에 고뇌가 담겨있다는 것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대표께선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요. 전 더 이상 다른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나아가서 국민들, 애청자분들이 판단할 문젭니다. 말 줄임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표님 제가 너무 괴롭혀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스스로 일로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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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정희, #이털남, #야권연대, #관악을,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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