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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조선일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2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이 말한 경기동부라인에는 상당한 허위사실이 있다"며 "심지어 (<조선일보>는) 제 남편까지 거론하면서 이 조직(경기동부연합)의 핵심멤버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경기동부연합은 학생운동 시절 민족해방계열(NL) 출신으로 옛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최대 정파로 알려져있다.

 

<조선일보>는 지금껏 여러 차례 이정희 대표가 경기동부연합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신문은 또한 26일 "경기동부 브레인은 이정희 남편"이라는 기사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통합진보당 내 당권파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 소속이었다는 주장이 인터넷과 트위터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5일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민노당에서 패권을 잡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세력', '조직원이라면 성폭력도 눈감아 주는 세력', '김일성 초상화를 걸어놓고 묵념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동부에 양성? 전혀 근거 없어"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행보가 경기동부연합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나이가 젊고, 경험도 많지 않은 여성이 도대체 무슨 힘으로 당대표를 했겠느냐, 뭔가 조정을 받거나 거의 권한이 없는 허울뿐인 당대표 아니겠느냐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하지만 결정은 모두 공식회의기구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대표로서 당원들의 의사를 여러 곳에서 전달받고 이를 충분히 검토해 최종판단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제게 있다"며 "따라서 당이 보이지 않는 조직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되고, 끌려간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어 "<조선일보>는 제가 대학 1학년 때부터 경기동부에 낙점을 받아 양성됐다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는 87년에 대학에 들어갔고, (경기동부연합을 포함하는) 전국연합은 92년경에 결성됐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수언론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믿기 어려운 정당이라며 색깔론까지 동원하면서 야권연대를 밑에서부터 흔들려는 조짐이 이뤄지고 있다"며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신의 속에서 키워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야권연대는 빠른 시일 내에 봉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관련, "각 지역별로 공동선대위를 만들어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용퇴한 후보들이 다 선대위에 들어오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아주 스마트하면서 효과를 많이 내는 방식으로, 선대위를 가볍고 발랄하게 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에서 진보신당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야권연대 협의) 당시 사정이 워낙 급박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는 없었다"며 "야권연대를 만들기 위해 통합진보당이 다른 진보정당의 문제를 다 책임질 순 없으나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태그:#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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