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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라보엠' 공연장면
오페라 '라보엠' 공연장면 ⓒ 국립오페라단 제공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은 파리 어느 뒷골목의 가난한 연인의 애잔함으로 가득한 사랑 이야기와 가슴을 적시는 주옥 같은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푸치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라보엠>을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새롭게 공연을 펼친다.

국립오페라단은 최고의 지휘자와 연출가, 그리고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국립오페라단이 걸어 온 50년 역사가 묻어나는 최고의 오페라를 선사한다.

푸치니의 <라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바탕으로 작곡된 전 4막의 오페라로 19세기 파리의  가난한 다락방에서 이뤄졌던 자유로운 보헤미안들의 사랑 이야기,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푸치니 음악의 화려하고 감성적인 선율과 풍부한 시적 정서, 색채감 있는 관현악이 파리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이라는 드라마적인 소재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불리며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오페라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번에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라보엠>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혼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완벽한 음악적 해석이 돋보이는 섬세한 지휘 아래 명장의 손길을 따라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뽐내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새롭게 거듭난다.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의 설렘과 애잔함을 섬세한 감성으로 연기하게 될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 역은 소프라노 김영미와 홍주영, 테너 김동원과 강요셉이 맡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미는 섬세한 테크닉과 화려한 목소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중견 성악가로 세계 무대가 인정하는 성악가들을 길러내는 교육자이자 여전히 최고의 기량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 첫 신고식을 치르게 될 또 한 명의 미미 홍주영은 최고 권위의 국제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인정받고 있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리릭 소프라노이다.

로돌포 역의 김동원 역시 국립오페라단의 <라보엠>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미 중견 성악가의 반열에 올라 있다.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프라이부르크시립극장을 거쳐 현재 카셀국립극장의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8년 독일 오페라 전문지 오펀벨트가 선정하는 올해의가수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또 한 명의 로돌포, 독일 최고의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베를린 도이체오퍼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강요셉은 경쾌하고 유려한 음색과 무대를 관통하는 놀라운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로 가장 주목 받는 테너 중 한 사람이다.

또 미미와 로돌포와 함께 또 하나의 사랑이야기를 들려 줄 무제타 역의 소프라노 박은주, 전지영, 마르첼로 역의 우주호, 공병우 등의 열연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중견 성악가들의 노련한 열연과 국립오페라단의 무대를 통해 국내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젊은 성악가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로 국내외 음악계 거장들이 함께하는 2012년 최고의 오페라 <라보엠>은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오페라로 4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후 5월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중국국가대극원(NCPA)에서 다시 한번 공연된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발판 삼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 메이저 무대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페라#라보엠#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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