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에 건설되고 있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세종시를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충북, 충남, 경북 3개도 도지사 및 도의회 의장은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보령-세종-청주-경북신도시(안동)-울진을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청와대, 국회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도는 이날 동서5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건설 건의의 후속조치로 4·11 총선 이후 충북, 충남, 경북 3개 도지사가 공동으로 국토해양부 장관, 기획재정부장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동서5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공동 건의함과 동시에 양당 대표를 방문해 충북, 충남, 경북 등 645만 도민의 염원인 동서5축 고속도로의 건설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총 연장 271Km, 9조5000억 원 투입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총 연장 271.0km(9조5000억 원)중 우선 충남 보령-공주(45㎞), 청주-문경-안동(107km), 봉화-울진(40km) 3개 구간 192km 에 대해 도로폭은 23.4m(4차로), 사업비 5조3000억 원(추정)이 투자된다. 대규모 국책사업이라 중부내륙권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구간별 내용을 살펴보면 충북, 경북구간인 청주-문경-안동-울진 구간은 국토해양부 도로정비 기본계획(2011∼2020)에 일반 국도로 계획돼 있다. 수많은 교차로 설치로 인해 간선기능이 저하돼 있다.
세종시와 청주(충북도청), 경북 안동·예천 지역에 건설되는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교통수요 증가를 감안, 일반국도에서 고속도로 변경해 건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국도 36호선 중 충남 보령-공주(세종) 구간은 기존 국도(2차로)를 이용하는 불편으로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평이다.
또한 경북 문경-영주-봉화(소천)까지는 4차로로 개통돼 공용 중에 있으나 봉화(소천)-울진 구간만 2차로로 건설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교통 불편 해소 및 통행원활을 위해 4차로로 변경헤 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은 지역이다.
3개 도는 동서 5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통하여 동서 간 조화로운 발전과 번영, 소통과 상생, 통합을 통한 성장과 번영의 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2011~2020) 장래계획에 반영된 세종-안동 구간을 2012년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지구로 선정했다.
2013년에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용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도가 함께 뜻을 모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2011~2020) 국토간선도로망계획은 남북 7축, 동서 9축, 대도시 주변 순환 6축으로 계획돼 있으나, 남북축에 비해 동서축 고속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으로, 부족한 동서 교통망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3개 도는 내다보고 있다.
관광산업 등 획기적 변화 전망이로써 충북은 국토간선도로망계획의 남북, 동서 3축과 동서지선 1축 모두를 갖추게 돼 청주국제공한, KTX와 함께 사통팔달의 입체적 고속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거점도시와 2시간 내 연결될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충북의 위상을 정립하고, 오송, 오창, 청주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산업·물류·경제·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충북도는 동서5축 고속도로가 조기 건설되면 세종시, 충남 및 경북의 주요도시와 청주국제공항이 직결된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 역점으로 추진하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충북의 친환경 청정지역이며 백두대간 생태관광축을 이루는 보은, 괴산, 충주를 잇는 산수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토의 중심부인 동해와 서해 연결 구간 중 세종시와 경북도청 신도시간 운행시간이 40분 정도 단축(1시간 30분에서 50분으로)되고, 연간 물류비용을 수천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동유교문화권과 부여, 백제문화 교류를 통한 관광산업 의 획기적인 변화와 지역특화산업, 농특산물 교류확대로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충북의 12개 시군 가운데 괴산을 제외한 11개 시군의 읍 소재지로만 고속도로가 지나는 상황에서 동서5축 고속도로가 괴산을 관통해 건설될 경우, 괴산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수도권 등에서 충북으로의 사통팔달망 구축으로 명실공히 '세종 실크로드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지역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