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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총장 출신인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창원의창)가 선거공보물에 '등록금 관련 허위 사실 게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창원대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인 '창우회'는 "학생과 동문에게 사과하고, 대학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또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이병하)는 박성호 후보를 공직선거법(제250조)에 의거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박성호 후보는 "창원대 총장 재임시절 등록금 단 한 푼도 인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성호 총선후보(창원의창)가 창원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성호 총선후보(창원의창)가 창원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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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창우회' "창원대 명예실추, 대학으로 돌아오라"

창원대 총학생회와 창원대 민주동문회 '창우회'는 9일 낸 자료를 통해 박성호 후보는 '재임당시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해고', '등록금 관련 허위사실 게재', '안식년 관련 월급지급과 선거활동', '대학발전기금 유용에 따른 감사조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박성호 후보자의 그림자를 밟으려고 한다. 존경받는 스승의 그림자가 아니라, 창원대 관리자의 허위와 불의, 기금유용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밟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졌다하지만 스승이라는 자리가 출세와 영욕의 디딤돌이어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가 너무나 어두울 것이고, 또한 교육자적 양심이 없는 폴리페서를 스승으로 부를 수는 없기에 무거운 심정으로 마음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에 대해, 이들은 "2007년 6월 총장으로 취임할 당시 창원대에서 그 해 비정규직 청소 아주머니들이 15명 해고문제를 놓고서는 대체인력 투입과 각종 고소 고발, 가처분 신청등 강경대응으로 일관한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총장 재임 시절 등록금 인상과 관련하여 허위로 공보물과 홈페이지등에 게재한 사실"이라며 "대학본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자료에 의하면 명백한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안식년 문제에 대해, 이들은 "휴식을 위해 부여되는 기간, 총선출마를 하여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불어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대학등록금과 세금으로 지급되는 월급이 계속 지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대 총학생회와 '창우회'는 "대학총장 재임시절 대학의 교육환경개선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대학발전기금을 22억가량 유용한 의혹이 있음에도 스스로 대학발전기금을 많이 조성했다고 치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학생들과 동문들 그리고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창원대의 이름을 부당하게 팔아먹는 행위는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며 "창원대의 명예와 자존심을 실추시킨 박성호 전 총장은 사과하고 대학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박성호 후보 '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9일 박성호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성호 후보는 2007년 6월부터 2011년 5월말까지 창원대 총자을 지냈는데, 박 후보는 선고공보물에 "재임기간 등록금 인상률 0%('08년,'09년,'10년, '11년)"라고 표기해 놓았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도당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창원대의 등록금은 전년도에 비해 동결된 것이 사실이나, 2008년은 2007년에 비해 평균 9.1%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등록금이 동결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반값 등록금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 대상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마당에 박성호 후보는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여 선전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판단 능력을 흐르게 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명백하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후보 "총장 취임 이후 2008~2011년 등록금 인상 없어"

박성호 후보는 창원대 등록금과 관련해 "총장 재임시절 등록금 단 한 푼도 인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등록금 인상 의혹과 관련하여 총장 취임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등록금이 인상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창원대 등록금 책정표 자료를 보면 2008년 부터 2011년 까지 단과대별로 등록금액 인상률은 0%가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매우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다. 허위사실로 스승을 고발하면서까지 이기고 싶었는지 묻고 싶다. 어떻게 스승과 제자 사이를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느냐"며 "이 사건 외에도 많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이라도 유권자를 기만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네거티브공세를 그만두고 시민 앞에 진실한 모습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의창' 총선에는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와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가 맞붙었다.


태그:#4.11총선,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 #창원대학교, #통힙진보당 문성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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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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