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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형태(포항 남·울릉) 당선자
 새누리당 김형태(포항 남·울릉) 당선자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 자질 시비를 빚었던 새누리당 김형태(포항 남·울릉),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한 징계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누리당 내에서 나왔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오후 MBN과 한 전화통화에서 "우리 후보자(당선자)들 중에도 부적격한 분이 있었던 부분, 그런 측면에서는 비대위가 다음주 월요일 첫 회의에서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직접 열거하자면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하고 논문 표절 관련 문제가 있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 10년 전 제수(동생의 아내)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녹취록이 선거 전날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고, 문 당선자는 박사학위 논문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대학교에서 논문표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비대위원은 "출당 조치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란 질문에 "비대위가 출범한 뒤에 비슷한 일에 대해 세웠던 원칙을 봤을 때 형평성에 맞게 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다.

새누리당이 두 당선자를 출당시킬 경우, 총선 결과인 '단독 과반'이 무너진다.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지 얼마 되지 않아 당 스스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사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경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누차 강조했던 쇄신의 진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대위원 역시 이날 MBN과 한 전화통화에서 "사안별로 절차가 다르긴 하겠지만 결국 엄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며 "지금 152석의 과반의석을 획득했지만 그 과반의석을 무너뜨려서라도 원 구성시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부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을 쇄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주 월요일 비대위에서 논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제기할 것"이라며 "일부 비대위원들도 거기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정 "10cm 암이면 15cm 도려내는데...출당 요구할 것"

새누리당 문대성(부산사하갑) 당선자.
 새누리당 문대성(부산사하갑) 당선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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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비대위원도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서 조치할 것"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은 캐스팅보트로 큰 가치가 있는 1, 2석을 쳐내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비대위는 정치공학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출당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비대위원은 이어, "암 부분이 10cm면 의사는 15cm를 도려내는데 지금까지 정치에서는 (암 부분 10cm 중) 5cm만 도려내 문제를 키우고 시간이 지나면 덮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세상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일부 비대위원들이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얘기해본 것은 맞다"며 "(공식적으로 언급된 이상) 다음주 비대위 회의 때 다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 당선자의 경우, 논문표절 심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김 당선자의 경우에도 사실 관계 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두 당선자에 대한 징계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바로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이준석, #문대성, #김형태, #새누리당, #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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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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