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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3일 오후 3시 20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13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한 대표는 "총선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지고 오늘 민주통합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에 공감하는 수많은 시민을 투표장으로 모시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다"며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그 명령,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가니 당원 동지들은 흔들림 없이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란다"며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심에서 교훈을 찾고 성찰과 자기 혁신에 매진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게 보여주신 사랑과 성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든 말을 마친 한 대표는 고개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에 임한 한 대표는 자신이 준비한 기자회견문만을 읽고 자리를 떴다.

 

[1신 보강 : 13일 오후 2시 35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한명숙 대표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밝힌다.

 

한명숙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사퇴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신기남·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대철·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신경민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신경민 대변인에 따르면, 한 대표는 상임고문단에게 "국회 과반을 새누리당에게 허용해, 정권 심판론이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사퇴하겠다"며 "어제 사퇴해야했지만,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했기 때문에 오늘로 사퇴 날짜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에 이부영·신기남 전 의장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지만, 사퇴로 책임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사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한 대표가 강하게 사퇴를 주장하자, 상임고문단도 이에 동의했다.

 

상임고문단 중에는 "19대 총선 결과 민주통합당의 대전·충남 의석수에서는 18대보다 늘었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부산 득표율은 40%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 때보다 10%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에 대선이었다면 이겼다", "수도권에서 선전했다, 국민은 민주당을 버리지 않았다"며 총선 결과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신경민 대변인은 "상임고문단은 '친노니 호남이니 하는 분열에 프레임에 빠지지 말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라', '1당을 놓친 것에 대해 반성하면 되는 것이지, 무릎 꿇고 좌절하면 안 된다'는 일치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대표 사퇴 이후, 임시 지도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정세균 전 대표는 '대표 사퇴 이후, 2달 안에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국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당헌당규 규정을 들며 "빨리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그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대표 사퇴 이후 전당대회까지 민주통합당을 임시로 이끌 구원투수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 이은 2위 득표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1순위로 뽑힌다. 또한 김진표 현 원내대표 또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을 이끄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 총사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태그:#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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