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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 경제전망(수정)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 경제전망(수정)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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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3.5%로 고쳤다. 작년 말 3.7%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완만하지만 살아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때문에 내년 우리 경제 전망치 역시 올해보다는 높은 4.2%를 내놨다.

1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내놓은 2012년 경제전망(수정) 보고서를 보면, 올 한국경제는 작년보다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유는 세계경제 성장 자체가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기름값 상승과 국내 가계 부채 등이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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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은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수출과 관련된 부분이다. 정부는 그동안 유럽연합을 비롯한 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 경제성장을 이끌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한은 보고서는 이와 정반대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작년 265억 달러에서 145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써 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25억 달러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돼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 경제전망(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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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경상수지의 대 GDP 비율 역시 작년 2% 중반에서 올해는 1%대 초반으로, 내년에는 1%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에 미치는 기여도 역시 줄어들었다. 한은은 "작년에 수출의 순 성장 기여도가 2.6%포인트 였지만, 올해는 1.4%포인트로 낮아졌다"면서 "반대로 내수는 1.1%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2배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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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올해 물가는 3.2%로 예상을 했다. 작년 말 물가 전망치보다 낮아진 이유는 복지정책 확대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에서 보육료를 지원하고, 무상급식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4%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공공요금 물가인상 조짐에도, 올 상반기 중 가격인상을 자제한 것도 이유라고 한은 쪽은 밝혔다.

이밖에 고용 쪽은 전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수는 35만 명 늘어나, 작년 말 예상치 28만 명보다 7만 명 많다. 하지만 올 상반기 취업자수가 42만 명이고, 하반기에는 28만 명선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소비 쪽의 경우 회복세가 불투명하다. 물론 일부 임금상승 등으로 실질적으로 소비 여력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할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각종 비용도 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이자상환비율이 작년 4/4분기에 2.9%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월세 가격이 여전이 높은 수준이고, 국제 유가 역시 계속 오르면서 가계가 소비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태그:#한국은행, #경제전망,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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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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