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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강원도 민주통합당 출마자들. 왼쪽에서부터 김원창(태백평창영월정선), 송영철(강릉), 송훈석(속초고성양양), 김진희(원주갑), 안봉진(춘천), 정태수(철원화천양구인제).
 4.11총선 강원도 민주통합당 출마자들. 왼쪽에서부터 김원창(태백평창영월정선), 송영철(강릉), 송훈석(속초고성양양), 김진희(원주갑), 안봉진(춘천), 정태수(철원화천양구인제).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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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민주통합당 강원도당 출마자들은 17일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뼈아프게 자성하며 도민들의 엄중한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출마자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출마자 전원이 낙선한 것에 "도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너무나 큰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낙선자 모두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도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질책에 대해 마음 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자들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자신들이 전패한 것은 "민주통합당이 강원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지 결코 절대 다수 서민들을 고통 받게 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는 올해 12월에 있을 대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출마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의 결과를 정권교체로 가는 길목에서 소중한 약이라 판단하며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게 도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4·11총선 패배를 교훈 삼아 "올 12월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선거 전패..."중앙당이 강원도 현안·비전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총선 출마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전패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일단 출마자 자신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음을 전제하고 난 뒤, 먼저 중앙당의 선거 대책이 미흡했던 점을 들었다. 경선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던 점, 그리고 그로 인해 야권 연대 역시 힘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출마자들은 이번 선거가 "당 대 당이 대결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며, "중앙당이 강원도 지역 현안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출마자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강원도를 3번이나 방문해 지원유세를 하면서 강원도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민주통합당은 그런 부분에서 미흡했던 것에 도민들이 섭섭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마자들은 또한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도민들이 민주통합당에 2번이나 승리를 안겨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답을 하지 못한 점, 그리고 초기 공천 파동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점과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막말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을, 이번 선거를 패배로 이끈 주요 요인들 중에 하나로 꼽았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4·11총선에서 강원도 내 9개 선거구 중 동해·삼척 선거구를 제외한 8개 선거구에 후보를 내보냈다. 그 결과 8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 후보에게 당선자 자리를 내주는 참패를 겪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초기 열세를 딛고 9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해 강원도 선거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낳았다.


태그:#4.11총선, #강원도,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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