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11총선 문대성 당선자(사하갑)가 '학위논문 표절 사실'이 밝혀져 새누리당을 탈당한 가운데, 새누리당 강기윤 당선자(창원성산)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강기윤 당선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강기윤 당선자는 2005년 6월 중앙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그는 '지방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창원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학위논문을 발표했다.

4.11총선 지원유세를 위해 1일 부산.경남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창원을 방문했다. 사진은 강기윤 후보(창원성산) 등과 함께 가음정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4.11총선 지원유세를 위해 1일 부산.경남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창원을 방문했다. 사진은 강기윤 후보(창원성산) 등과 함께 가음정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 논문에 대한 표절의혹은 총선 기간인 지난 10일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이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거 막바지에 불거져 <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에서만 보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관련기사: 새누리당 문대성 이어 강기윤 후보도 '논문 표절 의혹')

그런데 문대성 당선자가 학위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강기윤 당선자에 대해서도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 당선자가 박사학위를 받았던 국민대는 20일 '예비 조사 결과' 발표에서 논문 표절이 맞다고 밝혔다.

강기윤 당선자의 학위논문 몇몇 구절은 김장섭씨의 2005년 2월 논문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조선대 정책대학원)와 김성용씨의 2004년 논문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중앙대 행정대학원), 박종열씨의 2005년 2월 논문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조선대 정책대학원), 이규관씨의 2005년 2월 논문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중앙대 행정대학원)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강기윤 당선자의 '변명'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지난 10일 제기한 5곳 표절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면서 "특히 인용 각주를 단 145쪽마저도 표절한 것으로 그 심각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강기윤 당선자는 이제서라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 역시 문대성 당선자에 이어 강기윤 후보자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강기윤 당선자는 문대성 당선자의 표절의혹 사태를 지켜보면서, 노심초사 마음을 조려 왔을 텐데, 하루빨리 책임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서야 할 것"이라며 "후보자 시절 TV토론회에서 '논문 표절이 사실이라면 사퇴는 물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윤 당선자 측은 "인용한 책자와 지은이 등 참고문헌 표시가 돼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술논문 기준에서 "아무런 인용 표시 없이 6개 단어가 연속으로 나열"되면 표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11일 치러진 '창원성산'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강기윤 당선자가 49.0%(5만2502표),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43.8%(4만6924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7.1%(7630표)를 각각 얻었다.


태그:#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 #강기윤 당선자, #논문표절 의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