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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자신의 청부 살인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신문 <서울의소리> 백은종 편집인과 미주 한인신문 <선데이저널> 리차드 윤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9일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 'SECRET OF KOREA'를 통해 "박지만 씨는 지난 6일 서울남부지검에 미국<선데이저널유에스에이>의 리차드 윤모 기자, 인터넷 매체로 알려진 <서울의 소리> 백 모 편집인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며 알린 바 있다.

또 <프레시안>도 같은 날인 19일 오후 "박지만, '청부 살인 의혹' 보도한 기자 고소"라는 제목으로 안치용씨의 말을 빌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미국 LA에 근거를 둔 재외국민 대상의 주간지다. 또 <서울의소리>는 '안티이명박카페' 소식지를 겸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이다.

'박지만, 박근혜 대선 걸림돌 제거하는 해결사?' 기사 논란   

안치용씨는 이날자로 자신의 블로그 'SECRET OF KOREA'에 올린 글을 통해 "박씨는 고소장에서 '<선데이저널>과 <서울의 소리> 등이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박지만씨가 막후 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육영재단 분쟁 중 5촌 형제들의 살인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고 소식을 알린바 있다.

미주 한인 언론 <선데이저널> 해당기사 갈무리
 미주 한인 언론 <선데이저널> 해당기사 갈무리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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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EG회장이 문제를 삼은 기사는 <선데이저널>이 지난달 25일 발간한 제 826호 "박지만, 박근혜 대선 걸림돌 제거하는 해결사?"라는 제목의 기사다.

<선데이저널> 윤 기자는 이 기사를 통해 지난해 9월 6일 발생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5촌 동생 박용철씨 사망사건과 관련 박지만 EG회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것.

그는 또 이 기사에서 육영재단을 둘러싼 가문송사와 관련 박근령 전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의 말을 빌려 '박용철씨가 박지만 회장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즉 '박용철 씨는 2010년 박지만이 중국에서 자신을 죽이라고 했고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했고 이 같은 증언을 바탕으로 고소했던 신씨는, 오히려 지난해 9월 1일 박지만 EG회장을 무고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자신측의 증인으로 박용철씨를 신청을 해놓은 상태에서 법정증언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살해 당하자 이 사건과 박지만 씨의 연관성을 지적했다'는 것.

한편 지난해 9월 1일 구속기소된 신씨에 대해 지난 2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권기만 판사는 신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대부분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한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신 씨의 혐의에 대해 "육영재단 강탈 사건 배후에 박근혜 위원장이 있었다거나 박근혜 위원장 동생 박지만 씨가 중국에서 자신을 납치 살해하려 했다는 신동욱 씨 주장은 여러 증거로 볼때 허위사실이 명백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편집인 "국민의 알 권리 위해 보도"

인터넷신문 <서울의소리>는 지난 3월 28일자로 박지만 EG회장의 청부살인 연루 의혹을 다룬 <선데이저널> 보도내용을 전재한바 있다. 또 두 매체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박지만 EG회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의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6일자로 서울 남부지검에 <선데이저널>의 리차드 윤 기자와 또 이를 전재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편집인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던 것. 

백은종 편집인은 이와 관련 "<선데이저널>은 미국언론이다. 우리 매체는 제휴관계에 따라 기사를 인용 보도했을 뿐이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집안의 동생이기에 박지만 씨와 관련된 그 어떤 사소한 일이라고 해도 이를 모두 국민에게 알려서 유력한 대선후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게 만들어 줘야만 한다. 따라서 박지만씨의 이번 고소건 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 수사와 관련 백은종 편집인은 지난 21일 서울 남부지검에 문의한바 사건은 현재 "형사6부 이승형 검사에 배정되어 '수사를 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지만,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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