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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내한 뮤지컬 '위키드' 팬미팅 & 쇼케이스 현장 4/25 청담동 CGV 엠큐브에서 두 주인공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의 열창, 음악감독 데이비드 영이 위키드의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다.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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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드디어 한국 상륙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대형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 5월 31일부터 서울 삼성동 블루스퀘어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이후 브로드웨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뮤지컬로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표를 구하기 힘든 21세기 최고 히트작이다.

뮤지컬 <위키드>는 한국 관객들이 가장 관람하기 원하는 공연임에도 그 스케일과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번 공연 성사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 3년간의 호주 공연과 이번 아시아 투어의 첫 도시인 싱가포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은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이다. 두 주역은 호주 국민 20명당 1명이 봤을 정도로 대성공을 만들어낸 인물로 현재 뮤지컬 <위키드>를 대표하는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두 배우를 포함해 4년째 최상의 호흡을 맞추는 호주의 <위키드> 제작진이 이번에 한국에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2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뮤지컬 <위키드> 한국공연의 제작사인 (주)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 두 주인공 젬마 릭스(Jemma Rix, 엘파바역)와 수지 매더스(Suzie Mathers, 글린다역), 음악감독 데이비드 영이 참석하였다. 기자 간담회는 먼저 <위키드>의 소개 영상 상영 후 제작진의 첫인사로 시작하였다.

설도윤(설앤컴퍼니 대표): 오늘 이 자리는 첫 내한하는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발표회이다.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두 여배우분들이 우정이 돈독하고 스태프들 사이의 관계가 돈독하다. 많은 기자분들이 오셔서 반갑다.
젬마 릭스(엘파바 역):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어 기쁘다.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 4년간 위키드 프로덕션에서 일해 왔다. 서울에서 한국관객들 만나게 되어 기쁘다.
데이비드 영(음악 감독): 이렇게 한국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뮤지컬 '위키드' 기자간담회(4/25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왼쪽부터 설도윤 대표, 젬마 릭스(엘파바 역),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 데이비드 영(음악감독)
 뮤지컬 '위키드' 기자간담회(4/25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왼쪽부터 설도윤 대표, 젬마 릭스(엘파바 역),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 데이비드 영(음악감독)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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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Q: 호주 프로덕션 팀의 내한이다. 브로드웨이 팀과 다른 장점이라면? 한국 관객들을 위해 신경쓴 부분은?
설도윤: 특별히 우리의 프로덕션이 브로드웨이와 다르지는 않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서는 가사 번역의 경우, 다섯 차례 이상 수정 보완하였다. 자막이 안 보이는 좌석이 있을까 우려하여 여분의 자막기 설치의 계획도 있다. 배우들은 벌써부터 한국말을 배울 정도로 열성적이다.
수지 매더스: 이번 한국공연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공연과 같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의 우정을 보여줄 것이고, 오즈의 마법사 속편과도 같은 내용으로 관객들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착한 마녀와 나쁜 마녀가 되었는지 스토리를 알게 될 것이다.
젬마 릭스: 의상이 무척 멋있다. 아마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 조명 또한 멋지다. 8세부터 80세까지 모두가 좋아할 뮤지컬이다.

Q: 글린다와 엘파바의 캐릭터를 설명해 달라.
젬마 릭스: 내가 맡은 '엘파바'는 녹색 피부 색깔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따돌림을 당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을 표현하였고, 하늘을 날고 마법을 가진 그런 면을 표현하였다.
수지 매더스: 글린다는 처음등장부터 공기 방울을 타고 오는 등 생기가 발랄하다. 글린다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성숙된다. 그런 면에서 많이 배웠다.

Q: 극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 부분은?
수지 매더스:  "Defying Gravity"을 부르면 가슴이 찌릿하면서 감동을 받는다.
젬마 릭스: 역시 "Defying Gravity"의 서정적인 음악이 좋다. 글린다와 엘파바가 서로 조롱하면서 공중 부양하는 어려운 동작을 하는 부분이지만, 음악을 강조하고 싶다.

Q: 4년 동안 공연하면서 두 주인공이 아주 친해졌을 것 같다. 평소엔 인간적으로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젬마 릭스: 보시다시피 수지는 사랑스럽다. 공기방울을 타고 등장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작은 체구에서 그런 노래와 연기가 나오는지 신기하고 자랑스럽다.
수지 매더스: 젬마와는 2007년도에 만나면서 친해지게 되었고, "Defying Gravity" 노래를 부를 때 그녀는 무대 위에 올라가 있고 나는 밑에 있는데, 이렇게 무대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좋은 우정을 쌓게 되었다. 함께 여기 한국까지 오게 되어 너무 좋다.

Q: 데이비드 영 음악 감독에게 질문이다. 한국 오케스트라와의 합류 과정을 설명해 달라.
데이비드 영: 한국 오케스트라 팀은 12명,  호주 오케스트라 팀은 8명이다. 내가 한국에 먼저 와서 한국팀과 연습하고 며칠 후 호주팀이 합류한다. 합류 후 음악적 해석에 서로간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뮤지컬 '위키드' 주요장면. 두 마녀가 좌충우돌 끝에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우정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낸 전세계 인기작이다.
 뮤지컬 '위키드' 주요장면. 두 마녀가 좌충우돌 끝에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우정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낸 전세계 인기작이다.
ⓒ 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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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의 공연장 상황은 외국과 많이 다를 것이다. 음악 감독께서 공연장은 둘러보셨는지?
데이비드 영: 아직 관계자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오디션을 거친 음악팀의 선발은 끝났다. 또한 모든 음향이나 공연 기술과 관계된 제반 상황은 체크가 완료된 상태이다.

Q: 내한 공연을 위한 협상과정을 설명해 달라.
설도윤: 한국팀이 호주팀과 협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등 다른 지역과 교섭할 이유나 여력이 없었다. <닥터 지바고>를 하고 있는 존 프로스트 프로듀서와 연결이 되어서 결정적으로 우리 한국과 공연하게 되었다.

Q: 한국 30만명 관객이 뮤지컬 <위키드>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데이비드 영: 위키드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 안의 사랑, 우정, 희생 등 그 내용 때문이다. 정부의 타락한 사회내용도 같이 많이 반영되어 있고, 무대의 스펙터클함과 함께 조명, 의상, 배우들의 프로페셔널한 연기 등 여러가지 내용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 같다.

Q: 호주 오리지널 공연이 웨스트엔드에 입성했다. 이러한 사례에 대해 느끼는 바는?
설도윤: 보통의 경우 브로드웨이 공연이 세계투어로 이어진다. 처음 제작된 곳이 미국의 브로드웨이이건 호주이건 대형작품의 경우 최대한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공연하는 것이 관례이다. 뮤지컬 <위키드>처럼 호주에서 먼저 제작되어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로 진출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우리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있지만 더욱 많은 사례를 만들어야겠다.

두 마녀의 우정과 사랑으로 가득찬  뮤지컬 <위키드>

Q) 이 뮤지컬에서는 음악이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우정, 사랑 등이 주제 요소이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이 극의 주제는 무엇인가?
수지 매더스: 첫 번째는 우정인 것 같다. 극중에서 녹색피부 때문에 따돌림을 당한다. 예를 들어 미국사람과 동양 사람이 우정을 가질 수 있듯이 우정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주제인 것 같다.
젬마 릭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원래 차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캐릭터를 맡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여기서 음악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엘파바(젬마 릭스)와 글린다(수지 매더스).
 엘파바(젬마 릭스)와 글린다(수지 매더스).
ⓒ 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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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린다의 경우 실제로 금발이다. 배역 소화에 어려웠던 점은?
수지 매더스: 천성적으로 금발로 태어났다. 서양에서 금발은 약간 멍청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나는 사실 똑똑하다(웃음). 글린다는 밝은 캐릭터인데, 2막에 가서는 사회에 부딪히며 성숙해 가는 역할이다. 어려우면서도 쉬웠다.
젬마 릭스: 젬마는 화가 항상 나 있는 캐릭터이다. 화를 툭툭 내뱉고 하는 부분이 어려워서 연출 선생님이 더욱 화를 내야한다고 요구하시기도 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이해가 되고 잘하고 있다. 공연 전 녹색으로 분장하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 극중에서 엘파바가 대학교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는 마치 내가 정말로 엘파바 같은 느낌이 든다.
수지 매더스: 녹색 마녀와 다르게 나는 분장할 것은 없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젬마와 나는 공연 30분전에 항상 워밍업을 하면서 서로 교감하면서 공연을 준비한다.
젬마 릭스: 나는 녹색 분장을 한다고 사람들이 다가오지도 않던데. 캐릭터 상으로 주변에서 배려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웃음).

Q) 글린다는 공주병 같은 캐릭터이다. 실제로 수지에게 그러한 면이 있는지? 엘파바는 또 어떠한가?
수지 매더스: 어렸을 때 약간 공주병 같았을까. 사람들에게 관심 받으려 또 카메라 앞에서 항상 앞에 나서려고 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고 성숙해서 그렇지는 않다. 지금의 나는 2막에서 성숙한 글린다의 역할과 많이 비슷하다.
젬마 릭스: 알파바는 책을 많이 읽는 공부벌레인데 나는 그런 편은 아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데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알파바는 또한 생각이 많고 의견이 분명하다. 그런데 나는 상황을 지켜보며 먼저 나서는 편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다르다.

Q: 4년동안 한 공연을 길게 하다보면 슬럼프가 오게 마련이다.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는지? 또 어떻게 극복하는지?  
수지 매더스: 그렇다. 하지만 매 공연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다. 서로 다른 뉘앙스의 연기로 상대도 다르게 받아치게 되어 미묘하게 다른 장면이 연출된다. 연출님 음악감독님 등 항상 격려와 채찍을 해 주셔서 열심히 해 갈 수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로 다른 프로덕션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매번 다른 관객들의 반응을 느끼면서 또한 스태프와 교감하며 매번 공연을 한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수지 매더스: 2006년도에 이 작품을 만났다. 이 작품은 모든 배우들의 로망이다. 만나게 되어 너무 행운이다. 한국까지 이렇게 와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영광이다.
젬마 릭스: 서울의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다. 빨리 와서 표를 사세요(웃음).
수지 매더스: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비드 영: 브로드웨이의 클래식인 이 공연이 한국에서 대성공하기 기대하겠다.
설도윤: 공연까지 한 달 남았다. 어제(4/24) 티켓 오픈을 하였다. 8만 표정도 사전예약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공연에서 훌륭한 배우들이 좋은 공연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30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한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통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토니상을 비롯해 35개 상을 휩쓸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는 5월31일7월 3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위키드'의 두 여배우와 음악감독. 젬마릭스, 데이비드 영, 수지 매더스.
 뮤지컬 '위키드'의 두 여배우와 음악감독. 젬마릭스, 데이비드 영, 수지 매더스.
ⓒ 문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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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서울뉴스(http://www.knsseoulnews.com)에도 함께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 한하여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뮤지컬 위키드, #설도윤, #젬마릭스, #수지 매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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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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