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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음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미트 롬니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음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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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 메사추세츠 전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 경선 5개 주를 싹쓸이하며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롬니는 25일(한국시각) 코네티컷과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 5개 주에서 열린 공화당 예비 경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경쟁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현지 언론은 롬니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1144명의 대의원 중 800여 명 이상을 확보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롬니를 추격하던 2위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이미 경선을 포기했으며 공화당 역대 경선에서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이후 1위 후보가 역전을 허용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선거 자금이 거의 바닥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이날 경선이 끝난 뒤 사퇴를 발표했다. 깅리치는 "이제는 현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며 "롬니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clear)"고 밝혔다.

또한 공화당 유력 인사들도 "이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기 위해 공화당이 하나로 뭉쳐야 된다"며 롬니를 대선 후보로 인정하고 있다. 이제는 롬니가 대선을 함께할 부통령 후보로 과연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롬니' 대선은 이미 시작됐다

4년 전 실패를 딛고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낙점된 롬니는 본격적으로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롬니는 이날 경선 승리를 확정한 뒤 공식 연설을 통해 "지난 3년 반 동안 잘못된 정책과 나약한 리더십 때문에 미국인들은 꿈과 희망이 줄어들었고 지칠대로 지쳤다"며 "이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관한 문제"라고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롬니를 대선 상대로 인정하며 공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여러분과 같은 처지였다"며 "나도 8년 전에야 학자금 대출을 겨우 다 갚았다"고 밝혔다.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월스트리트에서 막대한 재산을 쌓은 롬니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젊은 대학생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뜻이었다.

또한 "오는 6월부터 학자금 대출 이자가 6.8%로 오르게 되는데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의 3.4%로 동결하는 법안을 의회가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롬니와 공화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대학 등록금이 치솟은 반면 대학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높아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미국 대선이 사실상 막을 올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의 정치 공방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태그:#미트 롬니, #미국 대선,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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