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000년 21세기 정보화시대가 시작되고 10년을 넘기면서 지방도시 군산에도 '페이스 북'(SNS)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재의 단체는 <군산사람들의 맑은 이야기>(이하 '맑은 이야기').

군산사람들의 맑은 이야기 회원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군산사람들의 맑은 이야기 회원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조종안

관련사진보기



페이스북 군산그룹모임 <맑은 이야기>(회장 박재만) 회원들은 29일(일요일) 저녁 7시 30분 군산 은파관광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배지를 나눠주며 <은파야 미안하다>를 주제로 난개발 반대운동을 펼쳤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난개발 반대운동은 <맑은 이야기> 회원(1300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노래공연과 은파관광지 보전운동 배지 나눠주기, 촛불 음악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맑은 이야기> 회원 장모씨가 난개발 중인 은파관광지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올리고, 문제의 사진을 본 회원들이 다양한 댓글과 토론, 동영상 등 그동안 저질러진 난개발에 대한 자료를 추가하면서 시작되었다.

은파관광지 호수공원은 최근 모 건설업체의 전원주택단지 조성계획과 관련되어 있고, 또 다른 건설업체가 허가 신청을 내면서 난개발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은파관광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이 자유로운 댓글 토론을 한 결과 서로 공감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작은 음악회를 통해 시민에게 전달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은파관광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촛불음악회를 관람하는 시민들
 은파관광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촛불음악회를 관람하는 시민들
ⓒ 조종안

관련사진보기


이날 공연은 통기타모임 <은파소리>와 회원들의 퉁소연주, 문태현 마술공연, 색소폰 연주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자체 제작한 <은파야 미안하다> 동영상을 상영하고 배지를 참석자들에게 직접 달아주면서 은파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은파 난개발 반대운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만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등 참석자들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 풍속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회장이 지난 2011년 7월 개설한 <맑은 이야기>는 11개월 만에 회원 수가 1천3백 명이 넘어서는 등 인터넷상에서 군산의 여론을 주도해 오고 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일상 이야기와 문화 번개모임, 회원을 소개하는 인터뷰, 군산지역 내 자영업을 하는 회원들을 격려하는 '힘내라 군산' 등 다양한 콘텐츠와 역량으로 활동력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은파관광지, #난개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