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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측의 롬니 스위스계좌 보유 의혹 광고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오바마측의 롬니 스위스계좌 보유 의혹 광고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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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미트 롬니' 미 공화당 확정 후보에 대한 정면 공격을 자제하던 오바마 진영이 '스위스 비밀계좌 의혹'을 포함한 전면 공격에 나섰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선거 캠프는 1일(미국시각),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로 불리는 아이오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3개 주에 '미트 롬니는 스위스 계좌의 수입을 밝히지 않았다'는 제목의 TV 선거 광고를 내보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 측은 이 선거 광고에서 "미트 롬니는 기업 경영 시 일자리를 멕시코와 중국, 인도로 옮겼을 뿐이며 그는 아직도 이런 기업들의 탈세(tax break)를 돕고 있다"며 "이것이 스위스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거는 기대의 전부"라고 비난했다.

이번 광고는 겉으로는 오바마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홍보와 롬니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롬니가 경영한 것으로 알려진 '바인 캐피탈(Bain Capital)' 회사가 많은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해외 재산의 세금 탈루 의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LA타임스>는 분석했다.

미 공화당 경선의 시작과 함께 민주당 '테드 스트릭랜드' 전 오하이오 주지사는 "미트 롬니는 재산의 해외 도피를 위해 스위스 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게이먼 군도 등에 위장 투자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미 ABC 뉴스 등이 "미트 롬니가 8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조세 회피 지역인 카리브 해 게이먼 군도에 설립된 12개의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보기).

뉴욕타임스, "선거전에서 우위 점하려는 전략"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진영은 선거캠프 누리집에 '당신의 해외 재산을 미국으로 가져오라' 게시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이번 TV 광고는 11월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미트 롬니에 대한 직접적인 정면 공격을 단행함으로써 선거전에서 우위(majority)를 선점하려는 전략(example)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진영은 한때 롬니의 경쟁자였던 뉴트 깅그리치가 "(롬니는) 스위스 (비밀) 계좌를 보유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한 비디오를 연속 방영하는 등 미트 롬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지난 2월 13일 "롬니는 스위스 연방은행(UBS)에도 계좌를 갖고 있었으나 2010년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면서 폐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지난 2일(미국시각) 공식적으로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깅그리치는 롬니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으나 "최악의 급진주의적 오바마보다는 롬니가 대안"이라고 밝혀 조만간 적극적으로 롬니 지지 활동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췄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오바마의 선거광고는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http://www.youtube.com/watch?v=R5e0QoUdPJM&feature=player_embedded).



태그:#미트 롬니, #스위스 비밀계좌,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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