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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4일 오후 4시 40분]

 

37일 당권 쥔 박지원... 비대위 구성부터 계파 화합 시험대

 

민주통합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지원 원내대표가 "12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이자 37일간 '과도 권력'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겸하게 된 박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노총의 조직력, 시민사회의 도덕성과 투명성, 김대중 세력의 노련함과 저변, 노무현 세력의 참신성과 열정을 잘 조화시켜 6월 9일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이 공정하게 당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도록 비대위원장 역할을 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에 어떤 분이 1차 경선에서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후에 2차에 당선될 것이라고 하길래 1차에 될 것이라며 웃었는데 다시 한번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들과 의원들은 어떤 경우에도 독주, 독선하지 말고 중지를 모아 당을 이끌고 국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형 비대위 꾸리나... 계파 화합 시험대

 

박 원내대표의 가장 시급한 임무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다. 비대위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임기가 37일에 불과하지만 전당대회 룰 결정 및 경선 관리는 물론 지역위원장 임명을 비롯한 당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때문에 비대위 구성을 놓고 각 계파별 신경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주 내로 비대위를 구성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사실 골이 아프다, 비대위원을 몇 명으로 할지, 어떻게 구성할지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화합형 당 운영' 계획을 밝힘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는 '계파 통합형'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강력한 대여 공세도 예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결정되는 대로 원 구성은 물론 가장 시급한 언론사 파업, 민간인 사찰,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쌍용차 노사 문제 등 모든 문제를 망라해서 필요하면 진상조사는 물론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미칠 수 있도록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강한 욕심을 보였다. 법사위원회는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는 모든 법안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의석수가 적은 야당으로서는 법사위원장의 역할이 원내 전략을 구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17대 국회부터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으로 배려하는 관례가 생겼고 현재 민주당에서는 18대 국회 법사위에서 박 원내대표와 찰떡 궁합을 과시한 박영선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법사위는 강팀으로 구성해 효과적인 상임위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박영선 의원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계속 유지할 뜻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 안에서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야권연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이 잘못한 것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자체적으로 잘 해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 후보를 정해놓고 거기에 맟춰가는 경선은 없다"며 "민주당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게 가장 좋지만 당 밖에 있는 안철수 교수의 지지도가 더 높으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3신 대체 : 4일 오후 1시 20분]

 

민주통합당 19대 1기 원내대표로 박지원 당선자가 선출됐다. 2차 결선 투표에서 19대 국회 당선자 전원(127명)이 투표한 결과 박지원 후보 67표, 유인태 후보가 60표를 얻었다.

 

7표 차이의 당선에 박지원 원내대표 당선자는 "나에게 '한 세력이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주고, 경고대로 잘 하라는 격려의 황금분화 표를 줬다"며 "원내대표나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균형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치르라는 의원들의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박 당선자는 "한국노총, 시민사회, 노무현 세력, 김대중 세력이 통합을 이뤘다"며 "각 세력이 진정으로 화학적 통합을 하고 중지를 모을 때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7명 민주당 당선자에게 "18대 원내대표 맡을 때, 국회의원 5명이 국감 때 30%밖에 자리를 지키지 않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며 "최소한 의석을 지키면서 의정활동을 하도록 독려하겠다, 앞으로 대권 후보, 당 대표 외에는 국정감사 의원총회 등에서 자리를 지키자"고 못박았다.

 

그는 "전당대회는 공정하게 하고, 대통령 후보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겠다"며 "안철수에게 문은 열어놓지만 (입당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먼저 우리 당 후보를 선출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고 그래도 어렵다면 안철수 교수가 앞선다면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박지원' 연대가 성공으로 결론 내려짐에 따라 '문재인 대선 후보' 만들기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제스처다.

 

그는 "이해찬 총리께서도 이러한 의지를 분명히 갖고 계시고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 출마를 권했다"며 "나는 어떤 경우에도 이런 약속을 공평후사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전 총리는 "박지원 대표가 다 말했다, 나는 입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긴 말을 하진 않았지만 박 대표와 뜻이 같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박 당선자가 오늘 경선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이 전 총리의 원내대표 출마 권유 배경을 설명한 것 등에 대해서도 "박 대표가 사실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 당선자의 원내대표 활동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원하게 되면) 편파성 가져서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박지원 후보의 당선으로 당 내 입지를 굳힌 그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고 답했다.

 

 

[2신 : 4일 낮 12시 2분]

 

민주통합당 19대 1기 원내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1차 투표에서 19대 국회 당선자 전원(127명)이 투표한 결과, 박지원 후보 49표, 유인태 후보 35표, 전병헌 후보 28표, 이낙연 후보 14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인태 후보와 박지원 후보가 2차 결선을 벌이게 됐다.

 

 

[1신 : 4일 오전 11시 46분]

 

'이해찬-박지원의 연대'냐 '비 박지원 연대'냐의 결판이 4일 오늘 내려진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는 다음 달 9일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며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유인태·전병헌·이낙연·박지원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비 박지원'으로 힘을 모든 유인태·전병헌·이낙연 후보는 '이-박 연대' 비판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유인태 후보는 "어디에 치우치거나 얽매여 본 적이 없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선인과 국민의 뜻만 보고 공정하게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며 "뻔한 사람, 뻔한 결과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할 것이다, 오늘 선거로 당의 역동성 보여주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각광받는 모든 자리에서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초·재선 의원들을 전진배치해서 정권교체의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후보는 "지금 이순간, 국민이 이변을 요구한다면 이변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지는 결정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 계파와 인맥을 떠나 잘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쩌다 지역구도에 기대어 판을 짜고 대단한 전략인 것처럼 강변하는 분들에게 끌려가는 처지가 됐냐"며 "이는 필패 전략"이라고 일갈했다.

 

이낙연 후보는 "박지원 후보는 30석 더 있었으면 한다는데 그러지 못해서 지도부가 모두 퇴진했다, 혼자만 남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게 어떻게 설명될지 모르겠다"며 꼬집었다.

 

그는 "전당대회와 대선 후보 경선이 계파 싸움으로 갈 게 뻔한데 누군가는 중화해야 한다"며 "계파에 속하거나 대선주자의 계파로부터 지원받은 후보는 공정할 수 있겠나, 계파가 없는 나는 네 후보 중 가장 공정한다고 자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후보는 연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 과정에서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후보 한 분도 개입됐다고 잘못 알려졌는데, (그 분에게) 누가 된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원탁회의 어르신들의 말씀을 잘못 해석했다면 그것 또한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능력론'을 앞세워 "19대에서 진짜 잘할 수 있는, 정권교체할 4번 타자는 박지원"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네 사람 중 그래도 잘할 수 있는 게 누구인가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태그:#원내대표,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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