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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부가 만든 '학생 자살사망현황'.
교과부가 만든 '학생 자살사망현황'. ⓒ 윤근혁

2011년에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모두 15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0년에 견줘 4명이 늘어난 것인데, 최고의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였다.

7일 교과부가 국회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교육과학기술위)에게 건넨 '2011년 학교 급별 자살현황'에 따르면 전체 자살 학생은 150명이었는데, 이는 2010년 146명보다 4명 늘어난 수치다.

자살 학생은 고교생이 가장 많았는데, 전체의 66.0%인 99명이었다. 중학생은 50명(33.3%)이었고, 초등생은 1명(0.7%)이었다.

이 자살 학생 현황은 최근 교과부가 16개 시도교육청에서 보고한 자료를 모은 것인데, 지난해의 자살학생 통계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살 원인, 가정불화 > 염세비관 > 성적비관 순

자살 원인을 살펴보면, '가정 불화'가 54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염세 비관' 33명(22.0%), '성적 비관' 16명(10.7%), '신체 결함' 4명(2.7%), '이성 관계' 3명(2.0%)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학교폭력(집단 괴롭힘)은 자살 원인 가운데 하위권인 2명(1.3%)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보고 과정에서 일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교과부는 판단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6년간 학생 자살 현황을 보면 전체 자살 학생은 모두 885명이었다. 자살 학생이 가장 많은 해는 2009년(202명)이었다. 자살 학생 추이는 2009년을 빼고 2006년 108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50명까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6년간 자살 원인은 '가정 불화' 299명(33.8%), '염세 비관' 163명(18.4%), '성적 비관' 106명(12.0%)이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최하위권인 10명(1.1%)이었다.

뾰족한 수 못 찾는 교과부... 안민석 의원 "일제고사 폐지부터"

이에 대해 교과부는 잠정 결정한 '자살예방 관리방안'에 "가정의 돌봄 기능 약화와 입시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성장기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자살 원인에 대해 분석해놓았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교육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안민석 의원은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 사망률 1위이며, 자살이 10대 청소년의 사망원인 가운데 2등을 차지하는 심각한 형편"이라면서 "교과부는 성적비관 자살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선 일제고사 폐지 등 지나친 경쟁교육을 완화하는 특단의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 <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학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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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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