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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원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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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새 저녁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 탤런트 이효정(51)씨가 주인공 채원의 아버지 한정훈(한미당식품 대표)으로 출연하면서 대전이 시끌시끌하다.
이유는 이효정씨가 현재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재직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해 11월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상근 임원으로 취임했다. 앞서 대전시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를 열어 참석 인원 전원 찬성으로 이효정 원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효정 원장은 '고액 연봉' 논란에 휩싸이는 등 취임 초기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야 했다.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의 연봉은 무려 1억 2000만 원. 이는 전임 원장보다 40% 이상 인상된 금액이다.

여기에다 이씨가 원장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일일드라마에 출연하자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더욱이 이씨는 원장 취임 후에도 지난 4일 종영된 KBS 아침 일일 드라마 <복희누나>에 출연해 왔다. 당시에도 지역에서는 이씨가 장장 6개월 동안이나 녹화가 진행되는 일일 드라마에 출연해 원장으로서 업무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유명 탤런트라는 점과 <복희누나> 출연이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취임 이전에 계약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동정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이효정 드라마 출연에 긴급 이사회... 복무규정 개정까지

문제는 이씨가 <복희누나>가 지난 4일 종영되자마자 7일 방영을 시작하는 또 다른 일일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는 지난 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원장의 법정근무시간을 주당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원장의 연봉액의 20%를 삭감키로 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씨의 드라마 출연과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가 지나치게 이씨를 감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유명 탤런트를 원장으로 채용함으로써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이씨의 원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드라마나 영화 제작지원, 스튜디오 촬영 유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 또 이 원장 취임 이후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직원에 대한 징계로 인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이 계속돼 내부적으로도 매우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전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효정 원장의 이번 드라마 출연은 본인의 거듭되는 고사에도 불구하고 KBS 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KBS 측도 이 원장의 촬영을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하기로 사전 약속했고, 부득이할 경우 주중 하루만 촬영을 하는 것으로 배려해 근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이효정씨 측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태그:#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별도달도따줄게, #일일드라마,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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