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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 선거라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1차 조사의 결과만으로도 총체적 관리부실에 따른 부실부정선거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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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9일 오후 4시 25분]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 선거라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9일 기자회견을 연 조 공동대표는 "1차 조사의 결과만으로도 총체적 관리부실에 따른 부실부정선거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인 8일 이정희 공동대표가 공청회를 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제기 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그는 현장투표에서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총투표(5435표) 중 무효 처리 대상이 전체 유효표의 24.2%(1095표)에 해당된다는 점을 들었다.

조 공동대표는 "유효표의 24.2%가 무효표에 해당함으로써 그 값이 반영된 중앙선관위의 발표는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부실한 선거관리가 진행됐고 그 결과에 따라 부정이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 원인제공 사유가 명백하므로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라 규정했다"고 말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무효 처리 대상에는 '투표인수와 투표용지 불일치(142표), 볼펜기표(31표), 투표 관리자 직인이 없는 투표 용지(272표), 선거인명부 관리 서명 없음(10표), 분리되지 않은 투표용지 존재(2장 혹은 6장씩 끝에 부분이 붙어있던 표가 12개 투표소에서 총 640표 나옴)' 등이 포함됐다.

이어 조 공동대표는 공청회에서 나열된 '조사위'의 잘못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가며 설명했다. '소명 기회를 차단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현장 실사나 각 지역위 면담은 2차 조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진상조사위는 비례후보 선출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중앙선관위가 문서로 제출한 현장투표 시행 규칙 및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고 항변했다.

'당원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는 "보고서는 각 지역위나 담당자를 직접 거론한 바가 없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블라인드 처리했다"라며 "중앙선관위가 그 진의를 왜곡하고 앞장서서 공청회에서 직접 지역위와 당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은 동의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8일 공청회에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사례'로 지목된 당사자들이 참석해 소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공동대표는 "소명서는 비례후보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몰랐다. 바빴다, 기억 없다, 장난으로 서명했다' 등의 이유로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부정의 증거도 없이 온라인 투표에 대해 마녀사냥식 조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 공동대표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신뢰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오류투성이의 시스템"이라며 "사용된 투표시스템은 투표 와중 무려 6차례 프로그램 수정작업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투표데이터의 수정까지 있었던바 그 수행된 투표결과를 신뢰하지 못함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맞대응했다.

이석기 당선자에 대한 '표적 조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조 대표는 "특이한 유형 동일 IP 투표를 표본조사한 것일 뿐 특정 후보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선거를 담당한) 업체의 협조 없이 가능하지 않은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제지되는 구체적 수치를 보면 업체의 비밀 준수 신뢰가 현저히 무너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파위에 당이 있고 당 위에 국민이 있다, 국민과 전 당원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기 당선자 등이 사퇴 거부의 뜻을 밝히며 "당원이 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을 보고 가야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조 공동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우리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라며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