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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뛰쳐올라 회의중단을 요구하며 유시민-심상정-조준호 의장단에게 폭력을 행사하자 진행요원들이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뛰쳐올라 회의중단을 요구하며 유시민-심상정-조준호 의장단에게 폭력을 행사하자 진행요원들이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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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당권파로부터 당권 거래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의 폭력 사태가 준비되고 조직적인 지휘 하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더불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당권파로부터) 대선후보로 나가든 당대표를 하든 뭘 하고 싶다, 그러면 같이 해주겠다, 이런 의사를 여러 차례 전해왔던 상황"이었지만 "몇 달간 그분들을 지켜본 결과 이분들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파당을 짓게 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유 공동대표는 중앙위 폭력사태 과정에서 "(당권파가) 매우 잘 준비하고 현장에서 아주 조직적으로 지휘해서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중앙위 전 사퇴한 것이 폭력 사태를 예측한 결과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공동대표는 폭력 사태의 배후를 "이정희 대표 개인과 관련된 문제라기보다 소위 당권파"라고 지목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심상정-유시민 의장단이 13일 전날 중앙위가 폭력사태로 무기한 정회된 것에 대해  "진보당의 혁신과 거듭남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여러분께 큰 충격과 상실감을 드렸다"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심상정-유시민 의장단이 13일 전날 중앙위가 폭력사태로 무기한 정회된 것에 대해 "진보당의 혁신과 거듭남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여러분께 큰 충격과 상실감을 드렸다"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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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공동대표는 전자투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도 시간을 쏟았다. 그는 "자기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회의 자체를 막아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이성과 상식을 회복하길 좀 부탁하고 또 촉구하는 것 외에는 없다"며 "저희도 주먹으로 할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유 공동대표는 전자투표에 대한 당권파의 방해에 대해 "지금까지 당의 여러 권력을 실제로 독점하고 운영해온 분들이 그걸 안 놓겠다고 의지를 밝히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표결과가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제약에 대해서는 유 공동대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강력한 권고결의 성격을 갖고 있는 정치적 결정이지만 본인들이 안 받아들이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들이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그때 가서 또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비대위가 출범한 후 평당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거취를 표명했다. 끝으로 유 공동대표는 탈당이나 분당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당권파가) 나간다면 못 막겠지만 지금 당 혁신을 추진하는 쪽들이 나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태그:#통합진보당,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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