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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 밖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구호로 가득찼다. 전국언론노조는 15일 오후 1시 30분경부터 새누리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정부의 언론장악과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이강택 위원장을 비롯한 KBS,MBC,<국민일보> 등 언론노조 조합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언론장악 국정조사, 청문회 실시', '공정방송 훼손하는 김재철은 물러가라', '종교권력 신문사유화, 언제까지 지켜볼 것 인가' 등의 펼침막을 꺼내들었다.

 

집회 시작과 함께 이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금세 경찰이 달려와 이들을 에워쌌다. 정장 차림의 경찰은 언뜻 보기에 사설경호업체 직원처럼 보이기도 했다. 조합원 수가 불어나자 근무복 차림의 경찰들까지 달려와 집회 참가자들을 전당대회 참가자들로부터 떼어놓았다.

 

언론노조는 이날 배포한 결의문에서 "언론장악 문제는 언론사 내부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언론 파업 100여일은 새누리당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오늘 선출되는 새 지도부조차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국민의 호소를 방관한다면 우리는 새누리당을 외양만 바꾼 한나라당으로 규정하고 국민과 함게 끝까지 싸워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낙하산 사장 퇴출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를 통한 부역 언론인 심판 ▲공영언론의 민주적 지배구조 ▲해직·징계된 언론인 원상복귀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참석자들은 군데군데서 이들에 대한 볼멘소리를 늘어놓았으나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과 의원들은 기자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익명을 요구한 경남지역 새누리당 기초의원은 "언론파업이 공정방송을 저해하고 있다"며 언론노조를 비난하기도 했다.


태그:#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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