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18일 오후 4시 56분]
이명박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4년 연속 불참하면서 올해엔 기념사도 보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18일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참석해 직접 기념사를 한 뒤로 이 대통령은 3년 연속 불참했기 때문에 올해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올해엔 기념사도 보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기념식에 불참했고, 한승수 당시 총리가 기념사를 했다. 당시에도 이 대통령의 불참으로 행사의 격이 떨어지고 5·18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낸 것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이후 2년 동안 이 대통령은 자신은 불참하는 대신 총리가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념식도 참석하지도 않고 기념사도 보내지 않는 상태로 돌아간 것.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총리가 주관하는 행사여서 총리가 하시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한 행사를 보면 세계 물의 날, 전국 한센가족의 날, 과학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과 행사에 불과했다. 참고로 5월 18일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 기념일'이다.
이 대통령은 불과 3일 전 15일 미얀마(버마) 방문 일정 중 버마 민주화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 하원의원을 만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주주의가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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